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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김신걸은 원유희를 안아 차에 태웠고 아이들은 그 뒤를 따라서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내렸다.

몇 대의 차가 병원을 떠났다. 모퉁이에 서있던 간호사가 그것을 보고 곧바로 윤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 네가 원유희가 차 타는 거 직접 봤어? 죽은 게 아니라?"

윤설은 나른히 누워 팩을 하고 있다가 화가 너무 난 나머지 팩을 확 뜯어냈다.

"그렇다니까요, 퇴원하고는 바로 김대표한테 안겨서 차로 옮겨졌어요."

간호사가 말하길 이 간호사도 윤설한테서 뒷돈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녀 또한 매일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알게 된 윤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듯이 핸드폰을 뿌려 박살 내며 불같이 화를 내였다.

"왜 안 죽은 거야!왜!왜!!!"

밖에서 인기척을 들은 장미선이 달려왔다.

"왜 그래? 팩이 별로야?"

윤설는 너무 기가 차서 숨이 막힐 뻔했다.

"원유희가 퇴원했대요......별 탈 없이......무사히 퇴원했대요......심지어 신걸이 직접 안아서 차에 태워서! 이걸 무슨 교통사고 당했다고 해요? 딱 봐도 원유희가 김신걸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짓거리인데. 난 또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감히 나를 농락하려들어?

"그렇겠다, 교통사고를 당한 척 연기하면서 아이를 잃을 줄은 몰랐을 거고, 지 팔자 지가 꼰 거지. "

장미선도 중간에 뭔가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한 여인이 다른 한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녀이기에. 윤설은 의자에 앉아 안절부절해하였다.

"정말 웃겨, 그 와중에 김신걸이 자기를 안아서 차에 옮기게 해?지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이 모든 건 원유희의 계략이 성공함을 의미하는 것 아닐가 ,배 속의 아이를 잃기도 했는데 김신걸이 오히려 그녀를 불쌍하게 여겼으니 말이다.”

“불쌍해하고 아껴주는 건 그저 잠시 아닐까? 너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것 같은데,그치?”

장미선이 입을 열었다.

윤설은 독기 가득한 눈빛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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