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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사고가 났어. 임민정이 그러는데 별장에 가지도 않았고 어전원에도 안 갔대. 근데 3일 전 신걸이가 돌아갈 때 손에 핏자국도 있었대!”

“3일 전이에요? 왜 이제야 알려주는 건데요?”

“더 많이 알아내려고 그러는 거지. 근데 신걸 쪽 사람들이 입이 무거워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대. 혜진도 잘 모르는 눈치였어.”

“근데 왜 핏자국이 있었어요? 원유희의 피에요? 무슨 사고가 있었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좋은 소식을 알려주려고 연락했어. 며칠만 기다리면 원유희가 죽었다는 소식까지 나올 것 같아. 그러니까 기분을 풀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마. 지금은 그냥 신걸이를 어떻게 달랠지만 생각하면 돼.”

“알아요.”

윤설과 장미선은 통화를 마치고 사색에 빠졌다.

‘피, 원유희의 피, 유산일 뿐인가?’

“누나, 누가 이거 주라고 하던데요.”

윤설의 매니저가 오더니 네모난 종이 한 장을 건네주었다.

[원유희 교통사고, 유산, 생사 불분명]

이 소식을 접하자 윤설은 기분 좋게 일어섰다가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다급히 앉았다. 그리곤 종이를 꾸역꾸역 접었다.

윤설은 누가 전해준 소식인지 잘 알고 있었다. 딱 봐도 라인이었다. 이런 방식을 쓰는 것은 남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서가 분명했다.

‘역시 하늘은 내 편이야, 아이를 잃은 원유희가 뭘 갖고 나랑 싸우겠어?”

윤설은 김신걸이 지금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아이가 없어졌으니까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이제 원유희의 부고만 들으면 되겠네!’

윤설은 갑자기 윤정의 죽음이 떠올랐고 독을 넣어 원유희를 빨리 죽여 안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안 돼, 안 돼.’

‘원유희는 아빠랑 달라. 그렇게 많은 허점이 있지 않을 거야. 같은 방법을 두 번이나 쓰면 안 돼.’

라인이 손 쓰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다만 라인이 준 것은 이 종이 한 장뿐이었고 어떻게 원유희를 처리할 건지 얘기해주지 않았다.

결국 윤설은 라인이 원유희를 처리하게 했고 자기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려고 했다.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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