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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사진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셔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김신걸은 전화를 끊지 않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진선우가 보낸 사진을 보았는데 CCTV에서 캡처한 사진인 것 같았다.

라인은 퍼펙트 성형외과에 들어가서 피부 관리를 받은 후, 떠나기 전에 윤설이 있는 방으로 갔다. 하지만 라인이 윤설을 찾아가는 것 빼곤 다른 증거가 없었기에 라인을 잡아 와도 그저 지인을 보고 인사하러 갔다고 발뺌할 수 있었다.

“똑바로 감시해, 빼놓은 흔적 없이 제대로!”

"네!"

"그리고 이 여자는 프로니까 들키지 마."

김신걸은 주의를 주었다.

"네!"

전화를 끊은 후 김신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김명화랑 관련이 있을까?’

안방으로 돌아온 김신걸은 침대 옆에 앉아 아직 깨어나지 않은 원유희를 내려다보았다.

“찾으면 이렇게 아파하지 않아도 돼.”

윤설은 파혼당한 후부터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 많이 충격받은 모양인지 꾸미지도 않았다.

이런 윤설을 보자 장미선은 몹시 초조해졌다.

“이렇게 포기하면 안 되지! 신걸이가 잠깐 머리가 어떻게 돼서 너랑 이렇게 얘기했을 거야. 걔가 널 얼마나 아끼고 그랬는데, 너도 잘 알잖아. 지금 엄청나게 후회해서 네가 다시 잡아주기를 기다릴 수도 있어.”

“신걸 씨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파혼하다뇨?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제가 쪽팔려서 어떻게 살아요?”

윤설은 화장대 앞에 앉아 자기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예쁘게 생겨도 무슨 소용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절 우습게 생각할 거잖아요! 특히 원유희, 지금 얼마나 득의양양하겠어요!”

“파혼은 해도, 아직은 너랑 신걸만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다른 사람들은 아직 모르니까 넌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고! 네가 지금 포기해버리면 누가 제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원유희.......”

“그러니까! 기억해, 원유희는 지금 정신이 이상해지고 있다고. 점점 더 악화하면 걔가 무사할 거라고 생각해?”

장미선은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이 얘기를 듣자 윤설은 메이드를 시켜 원유희에게 약을 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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