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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육성현은 그녀의 턱을 잡았다.

“다른 여자라면 엄청나게 기뻐했을 텐데, 너만 성질부리기 좋아하지. 근데……난 좋아.”

그리곤 그녀의 다리를 꼬집었다.

엄혜정은 다리를 움츠리고 이불로 다리를 덮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안 가요, 힘들어요, 쉬고 싶어요.”

엄혜정은 하루를 쉬고 이튿날에 회사에 가서 면접을 보았는데 큰 회사에서 면접은 매번 전쟁 같았고 오로지 개인의 실력에 따라야 했다.

먼저 인사팀에 갔고, 마지막 관문은 비서팀이었다.

면접관은 그녀의 직속 상사, 즉 육성현의 비서, 양석이었다.

"인사팀에서 넘어온 세 사람의 이력서를 보고 채용했어요. 예전에 비서로 근무한 경험도 있고 제성에 계셨으니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양석은 손에 든 이력서를 뒤적이며 말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엄혜정이 옆에 서서 말했다.

양석은 이력서를 내려놓고 엄혜정을 들여다보았다.

“로얄 그룹 같은 대기업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 걸고 들어오려고 하는지 알아요? 근데 행운스럽네요, 혜정 씨는. 다만 수습 기간은 한 달이고 사장님을 만족시키면 돼요. 사장님 옆에서 근무할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하고 영리해야 해요.”

"알겠어요."

엄혜정은 육성현 쪽이 가장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는 사장님 앞에서 일과 무관한 행동을 하지 말 것.”

엄혜정은 즉시 그의 말속의 뜻을 알게 되었다. 혼자 외모가 좀 되니까 사장님을 꼬실 생각을 하지 말라는 소리였다.

안 물어봐도 양석이가 왜 그랬는지 알잖아. 틀림없이 어떤 아가씨가 육성현을 유혹한 적이 있을 것이고 마지막 결말은 아직 그다지 좋지 않은 게 뻔했다.

"양비서님,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물어봐요."

“육......사장님의 비서를 한 지 오래 되었지요?"

“한 8년이 되었어요.”

“사장님 성격 어때요?”

양석은 이 비서가 왠지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상사랑 잘 지내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 의심하지 않았다.

“걱정 안 해도 돼요. 맡은 일만 잘하면 뭐라고 안 하실 거예요. 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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