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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노크 소리를 듣자 침대에 쓰러진 원유희는 반박자 느리게 움직이었고 자신이 무슨 환각이라도 생긴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방 문이 열려서야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원유희는 자기 방에 나타난 김명화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열쇠를 발견했다.

‘아직도 열쇠를 갖고 있어?’

원유희는 소극적인 얼굴로 침대에 누웠다.

“원유희, 회사가 네 집이야?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오지 않고.”

김명화는 문틀에 기대어 냉담하게 물었다.

원유희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사직할게요. 나중에 팀장님이랑 연락할거예요.”

“그래.”

이 말을 마치자 방안은 조용해졌다.그러다가 갑자기 김명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 팀장, 원유희 사직 처리 하세요.”

원유희는 몸을 돌려 통화 하고 있는 김명화를 바라보았다.

고선덕이 뭐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명화는 눈섭을 찌푸리며 말했다.

“본인까지 찾을 필요가 뭐 있어? 내 명령으로도 부족한가봐?”

원유희는 김명화에게 손짓을 했다.

김명화는 앞으로 걸어갔지만 핸드폰을 원유희에게 주지 않고 스피커를 켰다.

“팀장님, 저 사직할게요.”

원유희는 농담이 아니라 진지했다.

“왜? 몸이 안 좋아?”

“개인 사정으로 못가게 될 것 같아요.”

“괜찮아, 여기에 자리를 비워둘게, 오고 싶을 때 오면 돼.”

“정말이에요. 더 이상 근무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달에 출근한 적도 없어서 월급은 없으니까 안 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절 친절하게 돌봐주셨는데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해요. 안녕히 계세요.”

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손을 뻗어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바로 누워 자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인데 뭐 하는 거야? 일어나서 나랑 밥 먹자!"

김명화를 상대하고 싶은 않은 원유희는 그를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김명화는 원유희를 끌어당겼다.

원유희는 반항하기 시작했고 김명화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김명화 씨, 그만 좀 해요!”

“내가 출장하러 해외에 좀 갔다고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진 마. 말해 봐, 김신걸이랑 윤설이 혼인 신고하러 가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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