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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윤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불안하기 시작했다.

‘신걸 씨 설마 나를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윤설은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난 일부러 그런 거 아냐!’

하지만 윤설은 김신걸이 의심할까 봐 걱정되었고 이렇게 되면 자신이 불리해질까 봐 걱정되었다. 근데 어차피 의심해봤자 증거도 없는 마당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바꿨다. 더더욱 두 사람 사이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유담이는 VIP 병실로 옮겨진 후 30분여 만에 깨어났다.

“엄마…….”

유담이는 눈을 뜨기도 전에 엄마를 불렀다.

“유담아?”

“유담아!”

유담이는 눈 뜨자마자 오빠들이랑 아빠를 봤고 반대편에서 어쩔 수 없이 조용하고 있는 불쾌한 윤설도 보게 되었다.

“왜 엄마가 없지…….”

김신걸은 보자마자 옆에 있던 탐플럿에다가 빨대를 꽂고 유담이의 입가에 가져다주었다.

“자, 물 좀 마셔.”

유담이는 괴로워하면서도 억울하게 작은 입을 열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좀 더 마시자.”

김신걸은 유담이가 빨대를 입을 떼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유담이는 또 두 모금을 마시고 고개를 저으며 마시지 않았다.

“유담아, 아직도 아파?”

상우가 물었다.

“곧 있으면 나을 거야! 다 나으면 오빠가 널 데리고 나가 놀게!”

“응…….”

유담이는 눈물을 머금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신걸은 유담이 얼굴에 가시지 않은 홍진을 보면서 미간을 계속 찌푸렸다.

윤설은 질세라 냉큼 관심하는 척을 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깨어나면 괜찮대. 몸에 있는 홍진도 며칠만 있으면 다 사라진대. 이제 병이 다 나으면 아줌마랑 같이 이쁜 옷 사러 가자!”

‘우리 엄마가 사줄 거거든요, 나쁜 아줌마 옷은 싫어요!”

유담이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얌전하고 힘없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아줌마가 잘못했어, 아줌마가 너무 무섭고 미안했어. 선생님이 유담이는 앞으로 해산물을 먹으면 안 된대. 알았지? 아줌마도 옆에서 잘 지켜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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