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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원유희는 살짝 굳어지면서 얼굴에는 고통이 보였다.

윤설은 자기가 김명화와 함께 있었다는것을 어떻게 알았지?

그녀는 감히 고개를 들어 김신걸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유희는 아이가 너무 근심되여서 어제 온밤 자지 못했어." 원수정은 딸을 위해 나섰다. "아이는 유희의 몸에서 떨어졌는데 얘보다 아이를 더 아끼는 사람은 없어! 아무것도 아닌 네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은 더 없어!"

윤설은 김신걸의 곁에 있기만 하면 엄청 잘 참는다. 그녀는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나긋나긋하게 옆에 있는 김신걸에게 말했다. "신걸아, 미안해. 내가 유희엄마에게 전화했어. 유희가 아이를 보러 올 시간이 없는것 같아 외할머니라도 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유희가 올 줄 몰랐어. 진짜 화났어?"

이 말은 김신걸이 원유희와의 만남을 꺼려한다는 뜻이다.

"딱 한 번 볼게. 오래 머물지 않을 거야."라고 원유희는 긴장하게 말했다.

그녀는 하룻밤을 꼬박 새웠고 지금 바로 병원 입구에 있다. 단지 한 문 사이여서 그리움은 더 짙어졌다.

김신걸의 표정은 사늘해지고 나지막한 목소리는 더 무정하게 들렸다. "시간이 없으면 그냥 오지마!"라고 말하고 몸을 돌려 병원입구로 향해 사라졌다.

보아하니 그는 윤설을 보내고 나온 것 같다.

원유희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라앉았고 눈시울은 붉혀지고 추위에 부들부들 떨었다.

"김신걸, 너 이래도 사람이야! 유희가 오지 못한다 해도 아이는 무슨 잘못이야? 왜 아이보고 엄마를 못 보게 해?" 원수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입구로 돌진했다.

그리고 윤설이가 길을 막았다. "아이를 강제적이더라도 보려구요? 그건 안 돼요."

"윤설, 넌 꺼져!" 원수정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왜요? 절 때리려구요?" 윤설은 그녀들을 경멸하며 힐끗 쳐다보았다. "감히? 제가 알려드리겠는데 이 문을 들어가도 매층마다 지키고 있는 경호원을 뿌리쳐 병실까지 갈 수 없어요. 그러니 헛수고하지 말라는 말이예요."

"그럼 왜 나한테 이상하게 전화했어?" 원수정은 지난번에 딸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든 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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