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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원유희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가 씻고 나왔을 때 이미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그것도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이렇게 이른 시간 아침을 먹었을 리 없는 원수정에게 딸이랑 하는 식사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안색이 안 좋구나. 잠을 설쳤어?”

“핸드폰 게임하느라고요.”

“왜 그렇게 늦게까지 게임했어? 너 젊다고 몸 함부로 굴리지 마!”

“알았어요, 모처럼 좀 늦게까지 논 거예요.”

딸애의 말에 원수정이 뭐라 대꾸하려던 찰나, 가방에 있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바로 일어나 핸드폰을 가지러 갔다. 하지만 핸드폰 액정을 보는 순간 번호가 몹시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세요?”

“아주 한가한가 봐요? 유담이가 입원했는데 친엄마라는 사람은 보러 오지도 않고. 원유희가 오지 않아도 외할머니는 와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전화 건너편에서 윤설의 날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수정은 그녀의 말에 놀라 원유희를 바라봤다.

‘유희가 잠을 자지 못했는지 안색이 안 좋은데. 정말 핸드폰 게임 때문에 그런 건가?’

순간 의문이 들었다.

“유담이가 제가 만든 게살 비빔면을 먹고 알레르기 증세를 보였거든요. 제가 미안해하니까 신걸 씨가 제 탓 아니라며 괜찮다고 했어요.”

원유희는 어머니의 안색이 점차 어두워지는 걸 보자 화가 나서 핸드폰을 꺼버렸다.

“무슨 일이에요?”

“그걸 나한테 물어? 유담이가 알레르기 때문에 입원했다는 건 무슨 말이야?”

원수정은 테이블 곁으로 다가가더니 화가 난 듯 되물었다.

그 반응에 원유희는 속눈썹을 떨며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

“누가 그래요?”

“윤설 그년이!”

원유희는 젓가락을 짓씹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서늘한 빛이 언뜻 지나갔다.

‘끝까지 해보자 이건가?’

“뭐라고 말 좀 해 봐.”

“그 여자가 말 안 해줬어요?”

“유담이한테 게살 비빔면 만들어 줬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입원했대. 유담한테 어떻게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아이 셋 모두 해산물 먹을 수 있다며?”

원수정은 다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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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진짜... 욕 나오려고ㅈ하네... 이거 짜증나서 못 보겠네. 에잇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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