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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싫어요 싫어요, 전 딱 이거 가질래요.”

“그래.”

김신걸은 딸바보가 다 되어버렸다.

설령 지금 유담이가 하늘의 별을 달라고 해도 떼어줄 방법을 찾을 것이다.

물론 원유희를 제외하고……

김신걸은 원유희를 떠올리자마자 눈빛이 차가워졌다.

옆에 있던 해림은 김신걸의 온몸이 바뀐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웠다.

지금 이 순간의 원유희는 딸이 해산물 알레르기로 인해 생명이 위험하여 입원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김명화에게 끌려 쇼핑하러 갔다.

원유희는 미칠 지경이었다.

“무슨 다 큰 남자가 이렇게 쇼핑을 좋아해요?”

“양심 없어 정말. 네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니까 바람 쐬러 데리고 나온 거잖아.”

김명화는 손에 쥐고 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왜 안 마셔?”

원유희는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쥐고 한 손으로는 커피를 들고 있다. 그녀의 마음은 모두 핸드폰에 쏠려있는데 커피를 마실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다.

“어디 가서 좀 앉아있을까요, 발 아파요.”

“앞에.”

두 사람은 앞에 있는 커피숍의 정원에 가서 한적한 구석을 찾아 앉았다.

평일이었기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앉은후 원유희는 시선은 아무런 소식도 없는 핸드폰에 고정되었다. 지난번처럼 어떤 소식을 놓칠까 봐 외출할 때 핸드폰을 꼭 가지고 나갔다.

하지만 핸드폰을 시시각각 몸에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저녁에 뭐 먹을래?”

김명화가 물었다.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집에 가서 먹을래요.”

“설마 또 나보고 해라고?”

원유희는 착각하지 말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원유희는 격동되어 얼른 메시지를 확인했다. 한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응급실이 보였고 의사랑 간호사들이 막아서 병실도 잘 안 보였고 안에 누워있는 환자도 보이지 않았지만 주치의의 뒷모습을 봐선 송욱이 분명했다. 그리고 침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김신걸, 해림, 조한이와 상우가 보였다.

원유희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더 깊게 생각하기도 전에 메시지가 하나 더 왔고 이것도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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