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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국수요!”

유담이가 말했다.

“유담이가 먹고 싶은 거를 먹을래요!”

“네!”

상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시간 반 정도 있으면 저녁을 먹을 수 있긴 한데 국수를 조금만 먹어도 괜찮아. 지금 만들어 줄게.”

해림이가 말했다.

“제가 할게요.”

윤설이 다가와 말했다.

해림은 윤설을 보고 허리를 약간 숙여 인사를 한 후 대답했다.

“윤설 아가씨 오셨군요, 윤설 아가씨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제가 하면 됩니다.”

윤설은 세쌍둥이 앞에 가서 생각했다.

‘이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딸은 분명히 유담이 보다 더 이쁠 텐데.’

“저랑 신걸씨가 결혼하면 다 한집 식구 되는데 신걸 씨 아이들이 제 아이들이죠. 아이들을 위해서 뭐라고 못하겠어요?”

윤설은 위선을 떨며 말했다. 손가락이 유담이의 얼굴을 만지려고 뻗었으나 닿기도 전에 유담이가 피했다.

윤설 입가의 웃음이 굳어졌지만 뭐라고 하지 않고 일어서서 주방에 가 국수를 만들었다.

세쌍둥이는 식탁 앞에 앉아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수가 나왔다.

해림은 국수 안에 노란색 국물이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아가씨, 이게 무슨 국수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해황 국수에요.”

“엄청, 맛있어, 얼른 먹어봐.”

"잠깐만!" 해림이 막았다.

“뭐 하는 것에요?”

윤설은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해했다.

‘날 막는 거야?”

“아가씨, 죄송하지만 선생님이 특별히 지시를 내렸는데 아이들에게 되도록 해산물을 먹이지 말라고 하셨어요.”

“얘네 해산물을 못 먹어요?”

“애들 엄마가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되도록 안 먹이고 있어요.”

“애들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요?”

“아니요.”

“그럼 됬죠. 그렇다고 해서 애들 평생 해산물을 안 먹일 거예요? 모처럼 먹는 건데 괜찮지 않을까요?”

해림은 난처한 듯 세쌍둥이를 바라보았다.

세쌍둥이는 해물 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 그릇에 있는 국수 냄새를 맡으며 혀로 핥기도 했다. 먹고 싶은 모양이었다.

‘한 번만 먹어도 괜찮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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