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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정말로 그렇다면 정말 어이가 없고 실망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어젯밤 윤정이 자신을 의심한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파 났다.

그녀가 그의 자식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사람은 여전히 자신을 의심했고 궁금해 했다.

하긴, 사람들의 눈엔 자신과 윤설은 하늘과 땅 차이였고 그녀는 부잣집의 금지옥엽이고 자신은 보잘것없는 천민이었으니까.

아무리 친부모라고 할지언정 자식을 공평하게 대할 순 없었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냥 차라리 모르는 척 하는 게 나을 법했다.

벨 소리가 뚝 그치자 원유희는 휴대전화를 내팽개쳤다.

방에 있던 김명화는 핸드폰을 보며 얘기했다.

“짧은 시간 안에 인터넷 실검이 다 없어졌어. 역시 우리 형 능력 하나는 인정해줘야 한다니까. 윤씨 집안을 끌어들이면 다 해결될 줄 진작 알았으면 어젯밤에 바로 그렇게 해야 했어.”

“그럼 난 이만 돌아갈게. 어젯밤 신세 지게 해줘서 고마워 .”

원유희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자기 옷을 가지고 욕실로 갔다.

욕실에서 나온 후 그녀는 어젯밤에 입고 온 옷을 다시 입었다.

“우리 집엔 여자 옷이 없어서 미안.”

김명화의 말 뜻은 자기 집에서 밤을 새운 여자가 없다는 얘기였다.

원유희는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 쓰지 않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을 나서자마자 차에서 내리는 라인와 마주쳤다.

라인은 그녀가 어리둥절해하는 것을 보고 곧 친근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원유희는 표정 변화가 없는 김명화를 힐끗 처다 보며 얘기했다.

“집에 여자 옷은 없는데 오고 가는 여자는 적지 않은가 봐?”

“지금 질투해?”

“어이없네.”

원유희는 그를 한번 째려보고 바로 떠났다.

라인은 김명화에게 다가가 그의 시선을 따라 점점 멀어지는 가느다란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젯밤 여기서 잤어?”

“응.”

“영상에서 널 봤는데, 무슨 계획인데?”

“아직 없어.”

라인은 김명화의 냉철한 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으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원유희는 바로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동네에 돌아오니 멀리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윤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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