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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나 바쁜데 무슨 일로 불렀어?”

“윤설이 누구에여?”

“우린 그 사람이 시러여!”

“엄청 사나운 사람이에여!”

김신걸은 미간을 찌푸렸다.

“쩌번에 집에 돌아갈 때 그 사람이 5층에서 이쁜 누나랑 싸웠어여!”

조한이가 얘기했다.

그리고 유담이가 덧붙여서 얘기했다.

“괴롭혔어여! 너무 무서웡여!”

“꼭 그런 무서운 사람이랑 결혼해야 되여?”

상우가 물었다

김신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말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하다가 물었다.

“혼자였어?”

“아니에여. 그 사람의 엄마 아빠도 같이 있었어여. 함께누나 한 사람을 괴롭혔어여. 이쁜 누나 너무 불쌍해여…….”

김신걸은 항상 말을 간결하게 해서 머리가 똑똑하지 않고서야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리석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는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만 상대했다.

의외로 두 살배기밖에 안 돼 보이는 녀석이 자신의 얘기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암튼 그 사람과 결혼하면 앙대여!”

조한이가 단호하게 얘기했다.

김신걸은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내가 누구와 결혼하는 것도 너희들의 동의를 받아야 해?”

“다 아조씨를 생각해서 해주는 얘기야.”

상우가 얘기했고 뒤따라 조한이가 말했다.

“아조씨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우리 결혼식장에 가서 소란 피울 거야!”

“암튼 결혼하면 안대…….”

유담이는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시큰둥했다.

세쌍둥이는 자신들의 아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차라리 이쁜 누나랑 결혼해여!”

상우가 제의하자 다른 두 아기는 머리를 세게 끄덕이며 호응했다.

김신걸은 검은 눈을 반쯤 감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결혼하는 것도 얘네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심지어 신붓감도 지네들이 정해주려고 하네? 어디서 이런 발칙한 애들이 튀어나왔을까?

“언니는 이쁘고 성격 좋고 상냥해여. 꼭 좋은 아내가 될거에여.”

영리한 유담이가 얘기했다.

“누나랑 결혼하지 않으면 꼭 후회할 거에여!”

“이게 다 아조씨를 위한 거에여.”

김신걸의 몸은 나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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