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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윤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유희를 데리고 집을 보러 갔다.

확실히 보안이 아주 철저한 아파트였다.

안의 정원 풍경도 아주 좋고 그녀가 계단을 오를 필요가 없는 5층 계단도 있었다.

다만 원유희는 특별히 알아보지 않아도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고 있었다.

신규 분양주택이 아니라 이 집은 이미 지은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주 잘 유지되고 있었다.

엄청난 가격도 아니고, 게다가 토박이가 아니면 이곳의 집을 살 수 없다고 들었다.

출입 인원을 잘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윤정이 이 집에 이렇게 신경을 쓴 것을 보고, 원유희는 곤란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별생각 없이 기쁘게 받아들이기에 좀 힘든 기분이었다.

아니 친아버지를 찾은 지 얼마 안 되는데 바로바로 집을 사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엄마가 진짜......

들어가 보니 집 안에는 정교하고 아늑하며 무엇이든 다 갖추고 있었다.

원유희는 집의 면적을 보자마자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렇게 넓어요? 너무 큰 거 아니에요?"

"어디 큰데? 방이 네 개밖에 없으면서."

원유희는 순간에 말이 막혔다.

"너는 한 칸, 너희 엄마가 올 때 한 칸, 그리고 네 친구도 한 칸. 만약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오면 하루아틀 정도는 묵어도 되지?" 윤정은 웃으며 물었다.

원유희는 당연히 이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도 방금 그 말이 단지 아버지가 달래주는 말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원수정은 별장이 따로 있고, 윤정은 가족과 함께 살 것이고, 친구라면......지금까지 사이가 아주 좋은 여사친도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은 한 명이 한 칸씩하면 딱 좋은데.’ 원유희는 은근히 생각했다.

"저쪽은 베란다야, 따라와."

베란다가 매우 커서 소파나 테이블, 의자를 놓고 차를 마시는 것도 좋고, 작은 화원으로 꾸미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층수가 19층이라 멀리 번화가의 윤곽도 보일 수 있었다.

밤이 되면 야경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분이 얼마나 상쾌한지 지금도 짐작할 수 있었다.

옆집의 김신걸은 베란다를 나서려던 참에 발걸음을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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