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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고선덕이 그녀를 불렀다. "유희씨?"

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섰다.

고선덕을 따라 회의실 입구로 걸어갔지만 시선은 계속 제자리에 앉아 있는 김영에게 쏠렸다.

"부장님, 잠시 후 부서로 돌아갈게요." 원유희는 문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고선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노트북을 대신 가지고 갔다.

원유희는 회의실에 들어가 문을 힘껏 닫고 김영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무슨 말이세요? 왜 우리 엄마를 모욕하는 거예요?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예요? 전에 저에게 보상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보상하고 싶으면 당신 아들한테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하세요."

그녀는 화가 나 호흡이 불안정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분노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김영은 냉소적이고 그의 말은 혐오로 가득 찼다."너희 모녀를 알고 난 후부터 평생 재수가 옴 붙었어!"그는 일어나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뭔 시치미를 떼고 있어, 네 엄마가 녹음 파일 준거 다 아는데."

"녹음파일이요?" 원유희는 어리둥절했다.

"엊그제 네 집에 찾으러 갔는데 아쉽게도 못 찾았지. 아니면 너희 모녀가 내 머리 꼭대기에 기어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주식을 손에 넣었다고 안심하지는 마. 신걸이 꼭 복수할 거야. 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못 살 줄 알아!"김영은 분노하며 위협한 후 바로 떠났다.

원유희는 김영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무슨 녹음 파일이지?

알고 보니 그날 김영은 그녀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집에 가서 녹음 파일을 찾았던 것이다.

그래서 소파위의 쿠션이 제자리에 없었구나......

원유희는 온몸을 뒤졌지만 핸드폰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기 자리에서 핸드폰을 찾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원수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상계단에 도착하자 전화가 연결되었다. 원수정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원희야,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어디세요?"

" 방금 네일아트 선생님 오셔서 집에서 네일 받고 있어. 너도 와서 네일 받아."

원유희는 별다른 말없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

고선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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