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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원유희는 그저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김신걸을 쳐다보았다. 그의 다부지고 건장한 몸은 숨 막히는 압박감을 주었고 완벽한 옆태는 차가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어쨌든 그녀가 말한 일이 이미 김신걸의 기분에 영향을 준 이상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나 지금 볼일이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김신걸은 윤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원유희는 별수 없이 그냥 김신걸을 따라나섰고 윤설은 그런 원유희를 붙잡았지만 원유희는 그녀의 손을 바로 뿌리쳤다.

윤설은 멍하니 원유희와 김신걸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고 엘리베이터 문은 그녀 앞에서 서서히 닫혔다.

윤설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분노, 그리고 당황함이 마음속에 차갔다.

‘무슨 상황이지? 원유희가 신걸씨를 찾아온 것도 짜증 나 죽겠는데 신걸씨가 쟤를 위해 나를 무시했다고? 이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야. 내가 용납하지 않겠어!”

그사이 롤스로이스는 별장 입구에 도착했고 경호원들은 즉시 입구 주위를 다 막았다.

이 상황을 본 원유희는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쟤 설마 우리 엄마까지 해코지 하려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김신걸과 같이 성격이 괴벽한 사람이라면 또 말이 달라지긴 하는데…….’

이것저것 걱정이 앞섰지만 원유희는 별수 없이 김신걸을 따라갔다.

하지만 거실에 들어 온 순간, 이게 웬걸 인가? 원수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신걸의 표정은 무섭게 굳어졌고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원유희는 다급하게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나 위층에 가서 찾아볼게…….”

“됐어.”

김신걸의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 있었던 경호원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별장 안팎으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원유희 혼자서 찾는 것보다 더 효율이 있었고 몇 분 만에 다 끝났다.

“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김신걸이 차가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쏘아보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내가 전화해 볼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원유희의 초조한 눈빛이 땅에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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