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걸은 웃는 얼굴로 무섭게 다가오며 그녀의 턱을 잡아당겼다. "나는 굳이 말 안 해도 돼."원유희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김신걸은 이것을 조건으로 내던졌다."나를 기쁘게 해줘. 내가 만족할 때까지." 원유희는 마음이 덜컹 내려앉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역시 쉬운 일은 없었다.김신걸은 그녀의 눈빛에서 거절을 읽어냈다. 순간 그의 검은 눈동자가 차가워졌고, 손에 힘을 주어 그녀를 한쪽으로 내던졌다."아!" 원유희는 큰 힘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벽에 부딪혔다.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니 이미 김신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그녀는 뒤쫓아가지 않았다.설마 쫓아가서 그를 기쁘게 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그건 못할 것 같았다.김신걸과 하룻밤을 보내는 건 몹시 무서운 일이다.일단은 여러 곳에서 오는 스트레스.게다가 그가 다시는 그녀를 건드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먼저 주동적으로 대시한다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원유희는 넋을 잃고 힘없이 신발장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설마 김신걸이 장미선 모녀와 말할까?아니겠지? 말하면 약혼녀가 기분이 상할 텐데?누구나 다 선의의 거짓말은 하겠지.그런데 김신걸은 그녀가 집을 구매한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녀가 분명 아니라고 부정했는데.여기서 떠날 때도 바로 윤정 아저씨의 차를 타고 아파트로 가서 김신걸은 보지도 못했을 텐데?설마 김신걸이 그쪽에도 부동산이 있는 건 아니겠지?그러나 그럴 리가 없었다. 그 아파트는 제성에서 고급아파트가 아니었고, 그냥 아파트 관리가 잘 되고 치안이 좋을 뿐이다.김신걸이 어떤 신분인데? 고급아파트를 놔두고 일반 아파트를 구매한다고?묻고 싶었지만 원유희는 물어볼 사람도 없다.그가 이 아파트에 부동산이 있다 하더라도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어전원처럼 큰 저택도 주인이 누구인지 다들 처음엔 몰랐다.그녀도 나중에 들어가 살면서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지금 그녀의 마
차량 전조등이 하반신만 비춰 상반신은 어둠 속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김영은 손을 휙휙 흔들며 말했다. "어서 내쫓아!"운전기사가 경적을 울렸지만 여자는 꿈쩍하지 않았다.김영은 운전기사의 어리석음에 화가 났다.전부터 운전기사를 바꾸고 싶었지만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데리고 다녔는데 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무슨 경적을 울려, 그냥 내려가서 내쫓으면 되는데.김영은 술기운을 담아 차에서 내려 소리를 질렀다."여기 서서 뭐하는 거야? 돈 뜯어내려고? 내가 경찰에…… 아악!"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영은 여자의 얼굴을 보고 놀라 털썩 주저앉았다.운전기사도 차에서 내렸다. "김이사님, 괜찮……아 귀신이야!" 운전기사는 앞에 있던 여자가 창백한 얼굴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놀라 기절했다.김영은 뒤에서 풍덩 하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았다. 운전기사는 이미 기절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김영은 더욱 무서워졌다."김영, 나 기억해?" 도도하고 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저 세상 사람 같았다.김영은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움에 겨우 고개를 돌렸다.여자는 불빛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 선명하고 뚜렷하고, 더욱 기괴하게 보였다.김영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환각이 생겼다고 느껴 힘껏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는 입술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열었다."너......이령......""그래도 부부였다고 아직 잊지는 않았네. 그런데……왜 날 죽였어?" 민이령의 목소리는 갑자기 사나워졌다."나 아니야!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진짜 나 아니야!" 김영은 놀라서 술기운이 사라지고 두려움만 가득했다."당신이 날 밀었잖아!"민이령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니야! 아버지가 민거야!" 김영은 울부짖으며 말했다.원수정은 얼떨떨해졌다. 그녀는 그저 김영을 슬쩍 떠보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사실을 마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니야! 아버지가 민거야!" “아니야! 아버지가 당신을 밀었어! 내가 원수정과......원수정과 결혼하고 싶어서. 당신과 이혼하려고 찾아갔는데, 마침 당신이 병원 옥상에 있었어. 당신이 듣기에 너무 거북한 말을 해서 아버지가 실수로 당신을 밀었어......" "아니야......나, 나는 그냥 옆에서 지켜만 봤어. 날 탓하지 마. 당신이 이혼만 해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김영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듯 울먹이며 말했다."미안해 이령아. 몇 년 동안 계속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있어. 왜 그때 당신을 도와주지 않았는지, 미안해......"원수정은 녹음을 끄고 창백한 얼굴의 김영을 바라보았다."어때? 기억나?"김영은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한 눈빛이었다. "네가 어제 그 여자야!""아니면? 정말 민이령이 무덤에서 나온 줄 알았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김영 당신이 자신의 아내를 죽인 줄은!""내가 죽인 게 아니라고 했잖아!""옆에서 지켜봤다며 공범 아니야?" 원수정이 의기양양하게 물었다.김영은 말을 잇지 못했고 이마에는 진땀이 맺혔다.그렇게 오랫 동안 숨겨온 비밀이 원수정에게 들킬 줄은 몰랐다!만약 김신걸이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그는 자신의 아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신걸은 음흉하고 마음이 독한 사람이다. 어머니의 죽음은 줄곧 그의 마음속 응어리였다. 만약 그가 알게 되면 김풍그룹은 풍비박산 날 것이다!"녹음으로 협박까지 하며 원하는 게 뭔 데?" 김영은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으려 했다. 원수정이 아무 목적이 없었다면 여기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김신걸에게 들려주었을 것이다. "재혼 원하면 약속할 게."“당신 지금 농담하는 거지? 재혼? 아내를 살해한 사람과 살다가 나도 죽을 일 있나?""그럼 도대체 뭘 원하는 건데?""당신이 가진 김풍그룹 주식 절반만 줘요.""뭐?"김영은 믿을 수가 없었다. “당신 욕심이 너무 큰 거 아니야?'"좋아, 그럼 이 녹음을 김신걸에게 들려주지. 그가 진
김영은 가장 먼저 원유희를 떠올렸다.원유희는 원수정의 가장 가까운 지인이다.원유희는 전화를 받고 원수정과 같이 밥 먹으러 나왔다."단서 좀 나왔어요?" 고급 레스토랑에서 기분이 좋은 원수정을 마주한 원유희는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아직은 없어!"원수정이 말했다."생각보다 쉽지 않아."원유희는 실마리가 잡힌 줄 알았는데......마음속으로는 실망스러웠다.김신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악마에게 쫓기는 것보다 더 무섭다.원수정은 원유희의 두려움과 조급함을 알지만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김풍그룹의 주식이 더 중요하니까.녹음 파일을 조만간 공개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걱정 마, 엄마가 잘 알아볼 게." 원수정이 그녀를 위로했다.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밥을 먹은 후 원유희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아이들이 없어 그녀는 곧장 5층으로 올라갔다.5층 계단을 오르자마자 아래로 내려가려는 김영과 마주쳤는데......원유희는 당황스러워 멈춰 섰다."김이사님?"김영은 그녀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그는 재빨리 표정을 숨기고 말했다. "비록 너의 어머니와 이혼했지만 이렇게까지 서먹서먹할 필요는 없어. 지금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니니 편하게 김 아저씨라고 불러."원유희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당황스러웠다."혹시 저 보러 오셨어요?""너가 신걸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보러 와야지. 계속 오려고 했는데 오늘 에야 짬이 나서 왔어. 몸은 괜찮고?" 김영이 물었다.원유희는 여전히 의아스러웠지만, 김영의 이유가 듣기에는 그럴싸했다.그녀가 임신 중절로 불임이 된 건 매우 비참했다.김신걸의 아버지로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원유희는 그 관심을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나타내지 않았다. "김이사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그러면 회사는 언제쯤 나올 수 있어?" 김영이 물었다.원유희는 전부터 김풍그룹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여
원유희는 돌아서서 방안의 장식을 둘러보더니 심지어 방으로 들어가기도 했다.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또 구체적인 문제는 알수 없었다.설마 소파 위의 쿠션 정리를 잊어버렸나?원유희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방에서 나와 옆에 있는 화분 밑에 숨겨져 있던 열쇠를 찾았다.열쇠는 그대로 있는데 그녀는 더 이상 여기에 놓지 않았다.원수정이 여기에 숨겨진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겠지!김영이 그녀의 집집에 들어갈까?들어가서 뭐 할까?성립하는 않는 추측이기에 더이상 생각 하지 않았다.원유희는 며칠간 휴식을 취한 후 아침에 김씨 그룹으로 출근했다.그녀는 자신이 이미 유명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원유희'라는 이름이 며칠 동안 인터넷에 떠돌았다.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원만하고 노련한 사람들이다.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것 처럼 보인다.오히려 고선덕은 그녀를 보고 당황해서 "어, 왔어?"라고 물었다."안녕하세요, 총팀장님.""그래, 사무실로 와, 마침 확인해야 할 서류가 있어."원유희는 사무실로 따라 들어갔다.고선덕는 손에 든 서류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서류를 찾아주면서 "몸은 괜찮아 졌어?출근 할 수 있어? 어차피 유급 휴가니까 무리할 필요는 없어."라고 말한다원유희는 그렇게 뻔뻔한 사람이 아니라서,유급 휴가를 한달이나 했다."무리하면 총팀장님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유희가 말했다. 서류를 들고 나가기 전에 뭔가 생각이 나서 "내일 월급날인가요?"라고 물었다."...맞아, 내일이야."라고 고선덕이 말한다.월급을 위해 하루 먼저 와서 생색내는 행동으로 보인는가?확인한 원유희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어차피 그녀가 스스로 유급 휴가를 원한 것은 아니였다.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고선덕은 알고 있을 것이다.그는 몸은 김씨 그룹 있지만 마음은 드래곤 그룹에 있다.만약 김신걸의 심복이 아니였다면 어떻게 여기로 보낼 수 있었겠는가?원유희는 부서에 온 후에도 여전히 동료들
김신걸의 날카롭고 위협적인 시선이 다가오자 원유희는 즉시 고선덕을 따라 고개를 숙였였다."김선생님.""응." 김신걸는 대답하고 곧장 앞으로 나간다.고선덕과 고건이 그 뒤를 따랐다.마지막은 원유희다.김신걸의 태도는 마치 그녀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뚝뚜하게 무시한다.원유희는 경계심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차라리 투명인간이 되였으면 했다.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아니다.김명화가 없다.이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자주 부재한다.원유희는 고선덕의 뒤 좌석에 앉아 무릎 위에 있는 컴퓨터를 바라보고 있다.회의가 시작되자 원유희는 각종 메모를 한다.고선덕이 업무를 보고 할때 원유희는 컴퓨터에 있는 보고서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스크린에 투영했했다.재무 부서의 각종 데이터 허점에 대해 말할 때마다 김덕배는 매우 화가 나고 마치 자신의 실수를 말하는것 같았다.원유희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만 바라보며 마치 눈에는 컴퓨터만 보이는것 같았다.그녀는 무서운 것을 볼까 두려워서 다른 곳을 바라보지도 못한다.피하면 어떤 위험도 없다."여러분 모두에게 알려야 할 것이 있다." 끝까지 참다가 김영은 입을 열지 않을수 었었다.다른 사람들은 상관없고, 주로 김신걸이다.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식은땀을 흘리게 만들 수 있다. "내 주식은 절반을 양도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단지 나의 개인적인것만 변화 될 뿐이다."김신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갑고 매우 압박감 있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김덕배는 궁금했다. "누구에게 팔았어어?"김영은 기침하는것 조차 스트레스를 받았다,"...원수정이다."뭐?원유희는 너무 놀라서 컴퓨터가 손에서 미끄러질 뻔한다.그녀는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김영을 바라보았고 심지어 두려운 표정으로 김신걸의 얼굴을 보았다.회의실에 있은 사람들이 별로 반응이 없었지만 김신걸은 그렇지 않다.갑자기 분위기가 긴장되고 숨이 막힌다.특히 원유희는 손가락으로 옷자락
고선덕이 그녀를 불렀다. "유희씨?"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섰다.고선덕을 따라 회의실 입구로 걸어갔지만 시선은 계속 제자리에 앉아 있는 김영에게 쏠렸다."부장님, 잠시 후 부서로 돌아갈게요." 원유희는 문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고선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노트북을 대신 가지고 갔다.원유희는 회의실에 들어가 문을 힘껏 닫고 김영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무슨 말이세요? 왜 우리 엄마를 모욕하는 거예요?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예요? 전에 저에게 보상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보상하고 싶으면 당신 아들한테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하세요."그녀는 화가 나 호흡이 불안정하고 가슴이 답답했다.분노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김영은 냉소적이고 그의 말은 혐오로 가득 찼다."너희 모녀를 알고 난 후부터 평생 재수가 옴 붙었어!"그는 일어나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뭔 시치미를 떼고 있어, 네 엄마가 녹음 파일 준거 다 아는데.""녹음파일이요?" 원유희는 어리둥절했다."엊그제 네 집에 찾으러 갔는데 아쉽게도 못 찾았지. 아니면 너희 모녀가 내 머리 꼭대기에 기어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주식을 손에 넣었다고 안심하지는 마. 신걸이 꼭 복수할 거야. 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못 살 줄 알아!"김영은 분노하며 위협한 후 바로 떠났다.원유희는 김영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무슨 녹음 파일이지?알고 보니 그날 김영은 그녀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집에 가서 녹음 파일을 찾았던 것이다.그래서 소파위의 쿠션이 제자리에 없었구나......원유희는 온몸을 뒤졌지만 핸드폰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기 자리에서 핸드폰을 찾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원수정에게 전화를 걸었다.비상계단에 도착하자 전화가 연결되었다. 원수정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원희야,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어디세요?"" 방금 네일아트 선생님 오셔서 집에서 네일 받고 있어. 너도 와서 네일 받아."원유희는 별다른 말없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선덕에게
"내가 지금 그에게 말할게. 기다릴 필요 없어!""안 돼, 나 아직 돈 못 받았어!"“돈, 돈, 돈 돈밖에 몰라!”원유희는 화가 났다. “이참에 김씨네 감문을 벗어나면 모두가 다 기뻐하지 않겠어?” “엄마, 나는 김신걸과 더 이상 신체적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요! 녹음은 그에게 줘요, 그가 우리한테 고마워하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더 이상 어떤 협박을 받을 필요가 없어요!”“예전에 김씨 가문에 너무 많은 억울함을 당했기 때문에 당신이 김씨네를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라고 원수정이 말했다.원유희는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자 앞으로 가서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다.원수정은 즉시 소파 주위를 돌면서 휴대폰을 그녀에게 주지 않았다.원유희는 화가 나서 계속 숨을 헐떡이며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원수정이휴대전화를 주지 않자 그녀는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유희야, 너 어디 가니? 저녁에 엄마랑 같이 밥 먹자!" 원수정이 뒤에서 소리쳤다.원유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빠른 속도로 도로로 내달렸렸다.그녀는 지금까지 한번도 이렇게 지체없이 김신걸을 만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녹음이 없어도 그 내용은 그녀가 이미 다 들렸다.김신걸은 그렇게 영리하니 틀림없이 판단할 수 있을 거야!진실을 밝히기만 하면 이후 더 이상 김신걸한테서 협박을 받을 필요가 없을것이다!너무 좋다!택시를 타고 드래곤 그룹에 도착해서 프론트에서 “김신걸을 만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프론트 에 있던 사람은 그녀를 알고 있었기에 더 묻지 않고 바로 비서실에 전화를 걸었다.고건이 전화를 받았다, 김선생님이 김씨 그룹에서 돌아온 후 굉장히 저기압이여서 아무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이때 원유희가 오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과 틀림없다.하지만 김선생님이 누군가에게 회풀이 하는것도 괜찮은 생각이였다."그녀를 올라오게 해라."고건은 김신걸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 후"김선생님, 원유희씨가 왔습니다.”원유희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심상치 않은 저압감과 함께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