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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도대체 윤정은 그녀의 생각을 꿰뚫어본 것인지, 아니면 윤정은 윤설이 어렸을 때 그가 자주 안아주는 기억이 떠올라 단 한 번도 안아본 적이 없는 이 딸을 안아주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는 부드럽게 원유희를 품속에 끌어안았다.

원유희는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부성애의 감동으로 그녀의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다.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김신걸은 그 장면을 보고 차가운 표정으로 몸을 돌려 떠났다.

집을 보고 나서 윤정은 원유희를 데려다 주었다.

그녀는 신나게 계단을 밟으면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5층으로 올라가서 이어서 6층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발이 6층 계단을 막 밟았는데 몸이 갑자기 그곳에 굳었다.

그 강한 압박감이 공기 중에 가득 찬 느낌은 정말 너무 익숙하다!

원유희는 당장 한 발 뒤로 물러서 뒤돌아보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솟아나오는 두려움은 매우 매우 강했다.

올라올 때는 롤스로이스가 있는 것을 못 봤는데.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의 위치를 확인했다.

바로 이 동네 안에 있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또 찾아온 이유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폭행당한 몸은 본능적으로 팽팽하고 떨리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바로 윤정이 생각났다.

전화를 걸어 도와 달라고 해야 할까?

아니,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아직 모르고 이대로 전화하면 뭐라고 해야 되나?

원유희는 집 앞으로 걸어서 열쇠로 문을 열었다. 들어가서 베란다 유리창 앞에 서 있는 검은색 옷을 입는 사람의 뒷모습을 봤을 때 그녀의 눈동자가 떨렸다.

불안한 분위기가 온 집안에 가득 차서 그녀를 바짝 에워싸고 압박했다.

문을 닫을 여유도 없고 그녀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무......무슨 일로......?"

"참 신나네." 김신걸은 싸늘한 목소리로 감탄했다.

"뭐가?" 원유희는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김신걸은 뒤로 돌아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준수한 얼굴선은 칼처럼 날카로웠고 칠흑같은 눈동자는 저승사자 같은 위험한 냄새를 풍겼다. "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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