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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원유희는 너무 놀란 나머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성격이 변덕스럽고 속마음을 알기 힘든 김신걸과 어릴 때부터 만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절대 아이들의 존재를 알 리가 없었다. 아니면 그렇게 호락호락 물러설 사람이 아니었다.

근데 그는 도대체 왜 아이를 찾으러 갔을까?

원유희는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스스로 김신걸을 찾아갔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원유희가 아이들이 김신걸의 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명 매우 화낼 것이기에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숨겼다. 하여 아이들은 김신걸에게 전화 걸었다는 것을 얘기하지 않았다. 얘기하면 분명 다시는 전화를 못 걸게 뻔했다.

“유희씨가 걱정할까 봐 미리 말 못했어요.”

“당연히 알고 있죠, 다 절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요.”

원유희는 당연히 표원식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러 갈 때 김신걸이 원장선생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어요?”

“아니, 애초에 김신걸씨가 먼저 잘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럼 됐어요.”

두 사람은 아이 얘기만 했을 뿐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고 통화를 마쳤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나니 기분은 이상해졌다. 서로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처럼 답답했고 침울했다.

하지만 원유희가 걱정해야 할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김신걸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이런 게 바로 천륜이란 말인가?

휴대폰이 다시 울리자 그녀는 정신을 되찾게 되었다.

“엄마…….”

“너 지금 어딨어? 집에 가만히 안 있고 뭐 하러 밖에 나가 도는데? 너 유산한 몸이어서 잘 조리해야 되는 거 몰라?”

원수정은 다급하게 그녀를 나무랐다.

“집에 오셨어요?”

원유희는 말하면서 방에서 나갔다.

조리하긴 뭘 조리한다고, 김신걸은 이미 강압적으로 그녀를 안았는데…….

“맞아! 너 어디야?”

“저…… 그냥 동네에서 산책하고 있어요.”

“물어볼 게 있으니까 얼른 올라와.”

이 말만 하고 원수정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원유희는 원수정의 날카로운 말투 때문에 놀랬다. 무슨 일이지?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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