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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원수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에이, 바보녀석, 사람은 항상 변해 가고 있어. 매년에 생각이 다 달라. 내가 남을 배려해서 결국엔 어떻게 됐어? 잘 생각해 보니까 사람은 역시 좀 이기적인 게 더 나아. 이러면 적어도 자신을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했지.”

"정말 그게 다예요?" 원유희는 원수정이 윤정에 관련된 일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저는 엄마 딸이에요. 아무 말이나 저한테 하셔도 돼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편이니까요."

설령 김신걸이 너무나 껄끄러운 상대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싸울수록 용감해졌다.

"네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 원수정은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내가 김영하고 만날 때는 그는 아직 아내랑 이혼하지 않았어. 나한테 아내가 성격이 너무 강하고 부드럽지도 않아 언젠가 꼭 이혼할 거라고 투덜거렸어. 솔직히 그때 바로 윤정 생각났어. 똑같은 자식이니까 혐오했어."

"그럼 왜 또 그분과 결혼하셨어요?" 원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필 그의 아내가 죽었지!" 원수정은 생각지도 않고 바로 말했다. "게다가 김영이 부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으면 내가 왜 안 잡아?"

"김신걸의 어머니께서 엄마를 찾아 본 적이 없어요?" 원유희는 물었다.

"찾았지. 그치만 난 그 일이 그 여자랑 김영 두 사람만의 일이고 나랑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고, 또 그녀한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다른 여자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조언했지." 원수정은 잠깐 생각해 보고 대답했다.

원유희는 불찬성하듯 의문을 제기했다. "그 조언은 도발과 너무 비슷한 것 아니에요?"

"그럼 내가 뭐라고 해야 되나? 내가 빠지겠다고? 껴들어 본 적도 없었는데 무슨 빠진 이야기야? 내가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김영이 스스로 맨날 나한테 잘해 준 걸! 걘 날 완전 좋아하거든. 매일 장미 보내주고, 자주 밥 사주고, 내게 옷도, 명품 가방도 다 사주고." 원수정은 반박했다.

그녀는 젊었을 때 뒤에서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사랑의 고통를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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