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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원수정은 장미선과 통화하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장미선은 이성을 잃은 미친 사람처럼 짖었다.

“원수정, 너 어디 잘못된 거 아니야? 복수하려고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서 얘기해? 네가 그런다고 누가 네 말을 믿어줄 것 같아? 정말 윤정 씨랑 엮이고 싶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쓰는구나!”

“믿기지 않으면 이렇게 흥분해야 할 필요도 없잖아.”

이성을 잃은 장미선과는 달리 원수정은 침착을 유지했다.

마음속의 고통과 괴로움은 오로지 그녀 혼자의 몫이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아주 덤덤했다.

“네가 윤정 씨한테 알려주면 되겠네. 안 믿는다면 유전자 검사를 해도 되고. 아니다, 그냥 내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내줄까?”

원수정은 이 얘기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원래 원유희와 빨리 떠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런 일이 터졌고 어젯밤에 그 영상을 보게 되었다.

원수정은 밤새 고민하다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계란에 맞는 원유희의 비참한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그녀는 너무 괴로웠고 견디기 힘들었다.

싸움이 시작된 이상 죽을 각오를 해야지! 누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지 두고 보자!

그녀는 모든 사람 앞에서 떳떳했지만 원유희한테는 너무 미안했다. 전에 속인 적도 있었으니…….

벨 소리가 울렸다.

원유희한테서 걸어온 전화였고 도둑이 제 발이 저린 원수정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긴장한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유희야, 왜 이른 아침부터 엄마랑…….”

원수정의 얘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지만 원유희는 다급하게 그녀의 말을 잘랐다.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영상은 뭐예요? 제가 윤정의 딸이라뇨?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거죠? 다 사실이 아닌 거죠? 도대체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다 진짜야…….”

원수정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어……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원유희는 이젠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몰랐다. 친어머니라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많은 일들을 자신에게 숨긴 걸까?

“나도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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