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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원유희는 황급히 몸을 닦고 샤워가운을 입었다.

젖은 머리를 하고 나가자 팔짱을 낀 채 침착하게 방을 둘러보는 김명화를 발견했다.

“난 또 네가 밤새 씻는 줄 알았잖아.”

샤워한 원유희이 낯빛은 아까처럼 창백하지 않았고 얼굴은 분홍빛이 물들었다.

그녀는 소파 쪽으로 걸어가서 앉았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거 바로 내리 긴 힘들 것 같아.”

“될 대로 되라고 해요. 어차피 김신걸의 목적이 바로 이건데 실컷 웃게 놔두죠.”

“김신걸은 정말 미쳐도 제대로 미쳤어.”

이 얘기를 듣자 원유희는 속으로 욕을했다. 너도 정상은 아냐. 그 피가 어디 가겠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좋은 해결 방법은 없어. 그냥 다른 이슈를 찾아내고 댓글을 조작해야지 별다른 방법은 없어. 하지만 윤설은 이미 이에 맞설 경험과 방법이 있을 것이고.”

원유희는 폰을 켜서 확인했다. 자신이 계란 맞는 추태를 찍은 영상을 봤고 뒤이어 찾아온 김명화도 다 카메라에 담겼다.

그 사람들은 고소장이고 뭐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대로 계속했다.

모든 네티즌은 다 그녀를 욕하고 있었고 댓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가득했다.

아래로 계속 내려 보다가 옹호하는 댓글들도 있는 것을 본것 같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원유희를 욕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몹시 아프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머지 네티즌들은 키보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가만히 있는걸까?’

그녀의 착각이었다. 욕을 하지 않은 댓글은 존재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핸드폰을 저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냥 이대로 둬.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이만 나가 줄래?”

김명화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주 긍정적이네.”

“그럼 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도 있어?”

원유희는 상냥한 말투로 얘기할 수 없었다. 필경 그때 자신이 할수 없이 제성에 남게 된 것에 김명화도 한몫했으니까.

“암튼 여기서 자게 해줘서 고마워.”

김명화는 멈칫하다가 얘기를 이어갔다.

“뭐 힘든 일이 있으면 작은오빠라고 계속 불러 봐. 그럼 내가 마음이 약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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