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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 화

원유희의 말이 뚝 그쳤다.

원유희는 갑자기 눈앞에 닥친 위험한 남자를 뻣뻣하게 바라보았다. 그 검은 눈은 매의 눈처럼 사람의 공포를 자아냈다.

그 사람이 앞으로 걸어오자 그녀는 물러났다.

악마같은 김신걸이 그녀의 앞에 서자 검은 그림자가 그녀의 가느다란 몸을 감싸고 있었고 삼켜 버렸다.

원유희는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로…… 왔어?”

그녀의 머릿속에는 김신걸이 그녀의 형부가 된 일과 김신걸과 윤정의 대화로 가득 찼다.

“즐거워 보이네?”

김신걸의 말투만 들으면 그가 도대체 무슨 감정인지,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온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아우라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마치 사람이 깊은 바다에 가라앉았을 때 느끼는 압박감과도 같았고 숨이 턱턱 막혔다.

원유희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뭘 얘기하고 싶은 거지…….’

“정말 윤정이 있다고 해서 당신이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김신걸은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도대체 뭘…… 말하는 거야?”

“당신을 놔주겠다고 그 사람과 약속했어.”

“그럼…….”

“당신 이제부터 아주 안전해.”

원유희는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고 호흡은 불안정하다.

김신걸은 다가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그녀를 강제로 그와 눈을 마주치게 했다. 엄청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운 얼굴은 바닥이 안 보이는 심연처럼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장담할 수 없지. 당신이 먼저 나를 찾아온다면? 응?”

원유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당신이 나를 강요하지 않는 한, 절대 네 발로 찾아가는 일은 없을 거야.”

그녀는 고생을 찾아서 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김신걸은 재미 삼아 그녀를 내려다보며 갑자기 물었다.

“너 윤정과의 관계를 전부터 알고 있었어?”

“영상보고 알았어.”

원유희는 전에 본 동영상을 떠올리며 얘기를 이어갔다.

“이미 엄마랑 아빠한테서 상황을 다 들어. 우리 엄마는 그들의 감정을 파괴한 적이 없었고 장미선이 먼저 가난을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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