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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신걸은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유희는 자신을 설득했다. 어차피 벌거벗은 사람은 자신이 아니니 신경 쓸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신걸의 지나치게 완벽하고 강인한 몸매에 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회피했다.

"난 한 번도 윤설과 맞설 생각을 한 적이 없어."

유희는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너 전에 나보고 제성에서 꺼지라고 했는데, 그거 아직 유효하지? 나 내일 바로 떠날게. 근데 떠나기 전에, 넌 인터넷에 있는 그 게시물들 좀 내려줄 수 없어? 난 어디를 가든지 남한테 손가락질을 받고 싶지 않으니까."

"나랑 조건을 얘기하자는 거야?"

신걸의 얼굴은 차가웠다.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떠나지 않으면 앞으로 일이 더 귀찮아 질까 봐 그래. 당신도 당신의 윤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잖아."

유희는 그가 아끼는 사람을 꺼내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날 협박하는 거야?"

신걸의 목소리가 갑자기 가라앉았다.

답답한 공기의 흐름에 숨통이 막힐 것만 같았다.

침대 머리맡에서 진동하는 핸드폰이 질식하는 듯한 침묵을 깨뜨렸다.

신걸은 걸어가서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받으면서 긴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

"아직 안 잤어?"

유희는 이 말투를 듣자마자 상대방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

윤설이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죽였다.

윤설이 그녀가 지금 신걸과 함께 바닷가의 별장에 있고 같은 침실에 있다는 것을 알면 두 사람 사이에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윤설은 갖은 수단을 써서 그녀를 죽을 만큼 괴롭힐 것이다.

하지만 정말이지 만약 아이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 그녀는 지금 당장 걸어가서 신걸의 귀에 대고 애교를 부리며 그 미친 여자를 화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떠나자니 그녀는 아직 신걸과 얘기를 끝내지 못했다!

"회사에 있어."

신걸이 말했다.

"아니야."

유희는 신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정말 윤설을 잘 지켜주는구나.

그가 봤을 때 윤설은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됐다. 특히 원유희는 더욱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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