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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7화

“왜 이렇게 된 것이냐?”

차강남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한도 제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밥을 먹은 후 쓰러졌습니다. 깨어났을 때 저희는 다른 곳에 있었고 동하국 사람들이 저희에게 시약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그곳에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차강남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검을 꽉 움켜쥐었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강여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시약!”

강여는 분노가 차올라 이를 갈았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말했다.

“그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가십시오. 제가 고옥언을 찾으러 가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강여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강여!”

차강남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방문을 나서는 순간, 그녀의 옷자락은 바람으로 인해 날렸고 온몸에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

먼지가 바람에 의해 방안으로 불어 들어와 차강남은 팔을 들어서 막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으니, 강여는 분명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강여는 마당을 떠났다. 밖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도 난리가 났다. 검은 안개가 온 산을 뒤덮었고 밤하늘에 가득하던 달빛과 별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어두웠다.

어둠 속에서 바람이 기승을 부렸고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바람으로 인해 허공에 말려들고 다시 세게 떨어졌다.

이미 정원에 시체가 널려 있었다.

강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곳에는 도적들뿐이고 동하국 사람들과 고강언은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휘두르며 다시 피로 부적을 그렸다. 그녀의 몸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온몸의 기운이 솟구치며 발밑에 갑자기 진법이 나타났다. 금색 진법 속에는 특별한 빛이 길을 이끌고 있었다.

강여는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진법이 생겨났다.

그녀가 지나간 곳에는 귀신이 기승을 부리며 살기로 가득했다.

이 산채는 매우 컸다. 산채의 후방이야말로 동하국 사람들의 은신처이다.

그곳은 작지 않았다.

산채의 상황이 동하국 사람들의 주의를 끌며 많은 적이 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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