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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1화

다음날.

강여가 홀로 적군의 산채를 도살했다는 소문이 성안에 퍼졌다.

모든 사람이 뛰어난 공주의 실력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여는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옥교가 마당에서 약을 달인 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마침 부소도 왔다.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것이오?”

부소가 물었다.

옥교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의원이 와서 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소. 하지만 여태껏 깨어나지 않았네.”

“이 약도 세 그릇째 달였지만 도통 먹일 수 없소.”

옥교가 약을 침대 옆에 놓았다.

부소는 앞으로 걸어가 힐긋 보았다.

“먼저 자게 하오. 약을 달일 필요가 없소. 푹 자면 나을 것이오.”

옥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부소와 함께 방을 떠났다.

“어젯밤 산에 오르지 않았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말해보시오. 공주마마께서 홀로 산채 전체를 도살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사실이오? 마마는 참으로 대단하오!”

옥교는 잔뜩 흥분하여 캐물었다.

부소가 웃으며 답했다.

“이것이 바로 풍수사의 대단한 점이오.”

“게다가 강여는 여제의 제자요.”

“특별한 힘을 쓰면 홀로 산채 전체를 도살할 수 있소.”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도착했을 때 산채에는 시체만 남아 있었소.”

“시신이 쌓여 산과도 같이 장관이었소!”

옥교는 그 말을 듣고 무서워하긴커녕 감탄했다.

“어머. 공주마마는 참으로 대단하오.”

말을 마치고 옥교는 부소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물었다.

“내가 지금이라도 풍수를 배울 수 있겠소?”

부소는 조금 의아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 눈썹을 치켜올리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자네의 나이는 이미 늦었소.”

“하지만 대단한 스승을 만난다면 늦지 않을지도 모르오.”

그의 말을 듣고 옥교가 흥분한 듯 물었다.

“그럼 공주마마께서 깨어나시면 나를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물어야겠소!”

“마마께서 날 제자로 받을 것 같소?”

부소는 멈칫하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를 일이오.”

“하지만 이미 문파가 있는데, 스승을 또 모실 수 있소?”

옥교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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