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32화

강여는 이틀 동안 자고 깨어난 후 바로 부진환을 찾아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청주성의 지하 감옥은 성주부에 설치되었다. 부진환 일행이 온 후 성주 가족은 성주부에서 나가 성 중의 별채에 거주하였다. 지하감옥에 워낙 중요한 죄인들이 수감되어 있으니, 문제라도 생긴다면 성주도 벌을 면할 수 없다. 그리하여 차라리 먼저 나가는 것이 낫다.

현재 성주부 전체는 부진환이 관리 중이었다. 안팎으로 엄격히 방어하고 있어 개미 한 마리도 벗어날 수 없다.

주락이 길을 안내하지 않았다면 강여도 성주부의 지하 감옥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지하 감옥에 도착하자 바로 비명이 들려왔다.

부진환은 방금 고옥언을 심문하였지만, 아무런 수확도 없었다. 하지만 반옥해는 형벌을 견디지 못하고 얌전히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사실 동하국 사람들은 이미 1년 전부터 여국에 왔습니다.”

“100년 전 동하국이 잠시 여국을 공격했을 때, 여국에 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여국의 땅이 동하국 사람을 키웠다고 해야 합니다.”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반옥해는 허약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마침 그곳에 도착한 강여는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아버지께서 죽기 전 제가 사실 동하국 사람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어려서부터 늘 산채에서 지내며 약탈하고 사람을 죽이며 지냈습니다. 오직 그래야만 산채의 사람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저는 산채의 주인이 되어 책임을 짊어졌습니다.”

“하지만 1년 전, 동하국 사람이 찾아와 곧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 했습니다. 여국을 침략하면 산채의 형제들은 더 이상 힘들게 지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일이 성사되면 셀 수 없는 부를 누릴 수 있다 했습니다.”

“이기든 지든 손해인 일은 아니니, 그들을 도왔습니다.”

“산채는 과거 청주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진익이 재위할 때 우리는 약탈할 수 있었지만, 여제께서 재위한 후 조정은 늘 사람을 파견하여 저희를 없애려 했습니다.”

“도적질을 못 하니 반년 전 이곳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