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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9화

밤새 군영에는 구토 소리와 고통스러운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진환은 밤새워 기다렸다. 바닷가에 한 줄기 빛이 떠오를 때 독벌문이 타고 있는 배가 나타났다.

그들이 돌아왔다.

독벌문이 나서면 중독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배가 도착하자 배에 탄 사람들이 모두 구토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배가 바닥에 닿자, 부진환은 즉시 사람을 보내 그들을 들어서 내려왔다.

증상은 어제에 비해 절대 가볍진 않았다.

흑삼은 구토로 인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담 신의가 준 구토환을 흑삼에게 먹인 후에야 흑삼은 조금 편안해졌다.

그는 잦은 구토로 허약해진 듯 안색이 창백했다.

“독벌문의 상황도 이렇게 심각하다니!”

부진환의 표정은 심각했다.

흑삼은 품에서 대나무 통을 꺼내 열어 보고 한숨을 쉬었다.

“독벌왕까지 당했습니다.”

“독이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토와 설사뿐이 아닙니다!”

부진환은 힐긋 본 후 수심이 깊어졌고 이내 물었다.

“독이 어디에서 왔는지 발견했소?”

흑삼은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버티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진환을 데리고 배에 올랐다.

갑판 위에는 온통 죽은 물고기가 가득했고 썩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바다에서 왔습니다! 독은 바다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한도 해역에 잠행했습니다. 바다에는 셀 수 없는 시체가 떠 있었고 바닷물의 색깔도 평소와 달랐습니다.”

“이한도를 돌아 한참 전진했는데 동하국 배들이 모두 물러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우리의 기관선을 막기 위해 일부러 바닥에 독을 썼을 것입니다. 이한도에서부터 독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한도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부진환의 눈빛에는 분노가 차올랐다.

“동하국도 바다에 의지하여 지내는데, 감히 바다에 독을 쓰다니. 함께 죽으려는 것이오?”

흑삼도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동하국 사람들이 얼마나 독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독으로 인해 그들은 한동안 동하국에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병사들도 빠르게 무너트릴 수 있지요.”

부진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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