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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3화

우유는 살짝 놀랐다.

“청주를 말하는 것이냐?”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우유는 기뻐 보였다.

“너무 좋구나. 청주는 비록 위험하지만, 병력이 집중되어 있어 안전한 편이니 경험을 하기엔 좋은 곳이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바로 돌아가서 안배하마.”

차를 마시고 우유는 일어나 돌아갔다.

제사장족은 이날 바로 청주로 가서 수련할 제자를 고르기 시작했고 이 소식은 궁 안에 전해졌다.

오후가 되자 심면은 강소풍과 임계천을 데리고 조영궁으로 향했다.

백서는 여제가 바쁘다고 설명했고 강소풍이 답했다.

“그냥 함께 돌아가시오.”

하지만 심면은 기어코 조영궁 밖에서 기다렸다.

“이곳에서 여제께서 일을 다 보실 때까지 기다릴 것이오.”

강소풍은 깜짝 놀라 그녀를 힐긋 보았다.

“무엇을 하는 것이오? 여제께서는 우리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오. 그만 귀찮게 하시오.”

하지만 심면의 태도는 확고했다.

“먼저 가시오. 난 홀로 기다릴 테니.”

“혼자 기다리시오.”

강소풍은 임계천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

하지만 임계천이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어찌 그리 급해하는 것이오.”

강소풍은 불만스럽게 답했다.

“심면의 태도가 너무 건방지다 생각하지 않소? 여제에게 간청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여제께서 바쁘다고 하시는 것도 심면의 뜻을 알고 일부러 만나지 않으려 하는 것이오.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 똑똑한 사람이 모른다는 말이오?”

임계천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나도 여제의 뜻을 알아차렸소. 하지만 심면이 여제를 설득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자네가 어떻게 아는 것이오?”

강소풍은 아주 재밌는 농담을 들은 것 같았다.

“심면이 여제를 설득하다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심면이 정말 여제를 설득하여 우리와 함께 청주에 갈 수 있다면 앞으로 심면의 충실한 부하 노릇을 하라고 해도 하겠네!”

그의 말을 듣고 임계천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쉽게 장담하지 말게.”

백서는 조영궁 밖에서 꼬박 두 시간을 기다렸다.

낙요는 일을 마치고 창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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