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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6화

심면은 할아버지의 호흡을 확인하고, 살아 계신 것을 확인한 후에야 놀란 가슴을 조금 쓸어내릴 수 있었다.

그녀는 얼른 할아버지의 맥을 짚고 약사발을 확인했다.

할아버지께서 몸이 안 좋으신 것이 아니라, 많은 양의 안신탕을 드시고 잠들어 계신 것이었다.

할아버지께서 아프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안신탕으로 인해 심면의 마음은 무거워졌고 저도 몰래 무서웠다.

만약 그들이 할아버지께 안신탕이 아닌 다른 약을 먹였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할아버지는 쥐도 새도 모르게 돌아가셨을 것이다.

그렇게 애를 써서 현학서원에 들어가, 필사적으로 노력한 이유는 할아버지를 보호하고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집에 없는 동안 할아버지께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여자가 일부러 할아버지께 안신탕을 먹인 것은 그녀를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할아버지께 이불을 덮어 드리고 심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떠났다.

그녀는 이내 본청으로 향했다.

심부인과 심시몽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큰 밥상에 음식이 가득했지만 두 사람만 자리에 앉아 있으니, 괜히 썰렁해 보였다.

심부인은 심면이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아면아, 나와 시몽은 줄곧 너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음식이 식기 전에 어서 와서 먹으렴”

“날도 추우니, 특별히 술을 데웠다. 함께 한잔하고 몸을 녹이자.”

심부인은 심면을 끌고 자리에 앉아 열정적으로 그녀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옆에 있는 심시몽은 질투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심면이 오지 않자, 그녀는 젓가락조차 들 수 없었다.

모든 일은 심면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녀야말로 어머니의 친딸이다!

“아면아,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궁에서 쉽게 먹을 수 없을 텐데 어서 많이 먹거라.”

심부인은 열정적으로 심면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심면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싸늘하게 물었다.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입니까? 솔직히 말하세요.”

“할아버지께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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