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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0화

심시몽에 옆에 서서 몇 번이나 불렀지만 어머니는 줄곧 심면이 타고 있는 마차만 쳐다볼 뿐이었다.

“어머니!”

심시몽은 목소리를 높이고 어머니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언니는 이미 멀리 갔으니, 더 이상 보지 말거라.”

심부인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심시몽을 힐긋 보았다. 그녀는 옷소매로 심시몽의 손을 떼어내고 말없이 몸을 돌려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심시몽은 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

심면은 비록 하루 늦게 떠났지만 빨리 움직인 터라 이틀 만에 대오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길을 재촉하다 밤이 되자, 심면은 인근에 있는 역전에 묵었다.

그녀와 함께 온 네 명의 병사는 목 승상의 사람이었다.

“심면 아가씨. 제사장족의 대오에 연락을 했으니, 아마 속도를 늦출 것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내일 오후에 대오와 합류할 수 있습니다.”

병사는 심면을 방으로 바래다 주고 특별히 소식을 전했다.

심면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가 많습니다.”

“도성으로 돌아가면 꼭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병사는 웃으며 답했다.

“그런 말씀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도 명을 따를 뿐입니다.”

“푹 쉬시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납시다.”

병사는 말을 마치고 방에서 물러났다.

심면은 음식을 조금 먹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제가 그녀를 도운 것을 생각하니, 여전히 마음이 뭉클했다.

여제는 매일 바쁘게 지내서 그녀의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애써 할아버지를 궁으로 모셔와 걱정하지 않게 해주었다.

왜 낙현책이 여제를 그렇게 감싸고 자랑스럽게 여제 얘기를 꺼내며 다른 사람들이 여제를 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정말 낙현책이 부러웠다.

낙현책은 비록 고아지만 지금은 대단하고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님이 계셔도 고아와 같은 처지다.

생각에 잠기다 보니 결국 밤은 깊어졌다.

적막 속에서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익’

심면은 경계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문은 아직 닫혀 있었고 그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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