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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8화

심면은 그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궁금한 듯 물었다.

“실력이 뛰어나고 한 번도 패한 적 없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 텐데 어찌 아직도 이 일을 하는 것입니까?”

“위험하지 않습니까?”

서월이 답했다.

“매일 일을 맡는 것이 아니다. 돈이 부족할 때만 산에서 내려와 일을 받고 있다.”

심면은 살짝 놀랐다.

“그렇습니까?”

“공교롭게도 세 식구를 죽이라는 일을 모두 두 사람이 맡았습니다.”

서월은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 참 인연이구나.”

심면은 몰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사람을 죽인 사람이든, 죽이라 시킨 사람이든 모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그 후 심면은 계속 서월의 입에서 누가 시킨 일인지 알아내려 했다.

서월은 비록 모두 솔직히 얘기하는 듯했지만, 고용주에 관한 중요한 단서는 조금도 밝히지 않았다.

-

제사장족 대오는 심면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들은 청주에 거의 도착하여 객사에서 쉬고 있었다.

낙현책은 이 사실을 알고 조급한 나머지 돌아가서 심면을 찾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대오를 이끄는 사람은 바로 거절했다.

“안 된다! 명에 따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곧 청주에 도착하니, 절대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청주에 도착하면 청주 쪽에서 사람을 보내 심면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가는 도중 심면의 종적이 있는지 주의하면 된다.”

“문제가 없다면 청주로 찾아올 것이고, 정말 사고가 났다면 우리의 일손으로 심면을 구할 수도 없다.”

심면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대오를 지키는 병사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그들은 현학서원과 제사장족 제자들을 청주로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더 경계해야 한다.

만약 사고라도 생긴다면 그들은 그 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낙현책은 마음을 놓고 청주로 갈 수 없었다.

“심면을 찾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 가겠습니다!”

낙현책은 말을 마치고 객사에서 뛰쳐나가려 했다.

하지만 병사가 그의 길을 가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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