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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6화

심면의 말을 듣고 흉터가 있는 남자는 안색이 바뀌었고 못내 속으로 고민이 많아졌다.

여제의 의자가 된 것으로 보아 실력은 절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실력은 둘째치고 신분만 보아도 미움을 살 수 있을지 그들이 고민하게 했다.

흉터가 있는 남자가 냉소를 지었다.

“지금 겁을 주는 것이냐?”

“네가 그렇게 말하면 믿을 것이라 생각하느냐?”

심면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믿거나 말거나 네 선택이다. 못 믿으면 어디 시도라도 해보거라.”

심면의 당당한 모습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쉽게 손을 쓸 수 없었다.

백여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포위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보아하니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다들 이곳에서 죽으면, 명성을 얻긴커녕 더 이상 파살문을 찾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말을 듣고 흉터가 있는 남자는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심면은 계속 말을 이었다.

“나와 나의 부모님을 죽이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준다면 당신들의 장사를 위하여 죽을 것이다.”

상대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의아하게 심면을 보며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정녕 죽으려는 것이냐?”

심면의 눈빛은 차갑고 살기를 띠고 있었다.

“부모님이 그자의 명을 받은 자객의 손에 죽었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되었다.”

“나는 죽을 수 있다. 하지만 죽기 전 반드시 고용주가 누구인지, 내 원수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원수가 누구인지 알려주면 내 목숨을 너희에게 줄 것이다.”

말을 마치고 심면은 고개를 돌려 낙현책을 바라보았다.

“내가 죽으면 이 소년이 나를 대신하여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그녀의 단호한 눈빛을 보고 낙현책은 괜히 마음을 졸였다.

그는 심면이 정말 그럴 셈일까 봐 걱정되었다.

상대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다. 심면 부모님의 목숨을 앗으려는 것도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죽인 것은 기산쌍살이다.

고용주의 신분을 알리는 것도 그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대가 망설이자, 낙현책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손끝에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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