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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1화

유생은 심면을 데리고 흉터가 있는 남자를 만나러 갔다.

그는 방에 꽁꽁 묶여 있었고 제사장족 제자 몇 명이 딱 붙어 감시하고 있었다.

유생이 안으로 들어와 다른 제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심면을 보자 상대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애써 절박하게 자리를 옮겼다.

“아가씨. 알고 싶은 것을 전부 알려줄 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흉터가 있는 남자는 파살문의 멸문을 직접 목격했다. 우두머리는 도망쳤고 그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그는 살고 싶다면 심면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면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만약 유용한 단서를 제공한다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다!”

그는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얼른 입을 열었다.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주겠습니다!”

“우리에게 돈을 주며 아가씨의 부모님을 죽이려는 사람은 여자였습니다. 우두머리와 얘기를 나눌 때 베일을 쓰고 있어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두목이 서 씨 아가씨라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여인은 명확한 단서를 많이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가씨 부모님의 이름과 관계, 사족이 몇 명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가씨 부모님이 자주 가는 곳도 알고 있었습니다.”

“독을 쉽게 쓸 수 있게 아가씨 부모님이 즐겨 먹는 음식도 알려주었습니다.”

“두목의 말을 들어보니, 그 여인은 아마도 아가씨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일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심면은 저도 몰래 옷소매를 꽉 움켜쥐었다.

서 씨?

설마 지금의 심부인?

둘째 삼촌이 죽은 후에도 그녀는 집안의 돈을 다칠 권리가 없었다. 그러다 심면의 부모님이 반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자 그제야 그 여자는 집안을 도맡을 수 있었다.

파살문을 찾았을 때 그녀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을 것이다.

심면이 계속 추궁했다.

“그럼 돈을 얼마나 준 것이냐?”

상대가 답했다.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돈을 주지 않았다니? 감히 나를 속인다면 지금 바로 너를 죽일 것이다!”

심면의 말투는 날카로웠다.

기산쌍살은 분명 그들이 2만 냥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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