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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2화

“그래서 우두머리는 결국 이 장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실패하고 말았지요. 일의 진행을 위하여 그는 다시 기산쌍살을 찾아 아가씨가 청주에 도착하기 전 죽이라 했습니다.”

그제야 심면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당장 돌아가 그 여자를 죽이고 싶었다!

몇 년 동안 연약한 척을 하더니 부모님을 죽인 원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기에 서은서는 집안을 도맡고 심부인이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출신으로 영원히 집안 안방마님의 자리와 명분을 얻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둘째 삼촌의 죽음도 그녀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아가씨. 제가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약속한 일은 꼭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가 캐물었다.

심면이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자네가 말한 것은 아직 조사를 해봐야 하니, 바로 풀어줄 수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얌전히 있으면 죽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마.”

“예! 아가씨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내 유생은 심면을 끌고 방을 나왔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의 말을 믿느냐?”

심면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산쌍살의 말과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보아 거짓을 말한 것 같진 않습니다.”

유생은 미간을 찌푸렸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강호 세력은 쉽게 조정을 건드리지 못한다.”

“네 부모님은 일반인이라 그들을 죽여도 파살문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너는 다르다. 너는 현학서원의 학생이고 여제께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너의 신분을 조사한 적 있다면 강호에서 너를 섣불리 건드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산쌍살에 대해 난 잘 모른다. 하지만 파살문은 강호 문파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문파를 찾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정녕 화를 입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냐?”

심면은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날 저도 낙현책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여제의 의자이고 대제사장의 제자라 밝히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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