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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0화

두 사람은 귀한 선물에 깜짝 놀랐다. 금을 받아보니 위에 금옥량연이라는 글자가 두 글자로 나뉘어 새겨져 있었다.

“고모. 위에 글까지 새겨진 것으로 보아 정성껏 만드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셔도 되는 것입니까?”

심면은 참다못해 한 마디 물었다.

기옥이 설명했다.

“혼사를 올리는 지인에게 선물하려 만든 것이다. 하지만 장인이 늦게 만드는 바람에 혼기를 놓쳤고 이미 다른 선물을 보낸 터라 이 물건은 남겨두어도 쓸모가 없다.”

“너희들이 받거라. 가져다 팔아서 좋아하는 물건을 사도 좋다.”

심면과 낙현책은 서로 시선을 마주한 뒤 금덩이를 받았다.

“고맙습니다!”

말을 마치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빠르게 다가왔다.

“주인님. 잡아 온 여자가 또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낙현책을 찾겠다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마당을 태우겠다 소란입니다.”

그 말을 듣고 다들 깜짝 놀랐다. 낙현책을 찾겠다니?

기옥이 말했다.

“나는 그동안 줄곧 이곳에 있었다. 얼마 전 부하들이 남녀가 의관 밖에서 수상하게 쳐다보는 것을 보고 행여나 불리한 짓을 저지를까 봐 잡아 오라고 명했다.”

남녀?

심면과 낙현책은 갑자기 두 사람이 떠올랐다.

심면이 물었다.

“그녀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기옥은 사람을 명하여 그 여인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역시나 서월이었다!

서월은 애타게 낙현책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무사하지 않소? 나도 약속한 일을 해냈소! 대체 언제 약속을 지킬 것이오?”

“엽순은 이미 견디지 못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소!”

심면은 살짝 놀랐다. 한동안 마을에서 지냈지만, 서월이 그들을 찾아오지 않아 이상하다 했었다.

알고 보니 왕생방에 잡힌 것이었다.

낙현책은 주락과 기옥에게 상황을 알려주었고 기옥은 사람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낙현책과 심면은 엽순을 보러 갔다.

그의 외상은 거의 나은 상태였다. 하지만 몸 안에 있는 악귀가 발작을 일으켜 엽순의 머리를 깨어질 듯이 아프게 했다.

낙현책은 바로 악귀를 꺼내려 했으나 심면은 경계하며 낙현책을 붙잡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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