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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1화

심면은 바로 응했다.

"물론입니다."

다들 기옥의 별채에서 하루 쉬었다. 하지만 큰 눈이 내리는 날씨에 다들 주변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금치 못했다.

심면과 낙현책은 호숫가 정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낙현책은 연달아 몇 판을 지고 저도 몰래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바둑을 잘 두지 못하나 보오. 어찌 또 졌단 말이오?”

마침 강소풍과 임계천이 그곳을 지나갔다. 임계천은 바둑판을 보고 흥이 났다.

“내가 한판 겨루어도 되겠소?”

낙현책은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섰다.

“자, 자네가 한판 겨루게.”

“난 검이나 연마해야겠소.”

낙현책의 말에 강소풍도 흥이 났다.

“낙 공자. 그날 밤 파살문에서 우리가 도착하기 전 이미 많은 사람을 죽였소. 자네의 실력은 정말 강하오. 자네와 겨루어보고 싶소.”

누군가 함께 검을 연마하니 낙현책은 아주 기뻤다.

“좋소.”

두 사람은 바로 정원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고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게 선을 잘 지키고 있었다.

심면과 임계천은 바둑을 두면서 간간이 살기가 덮쳐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바둑에 정신을 몰두하고 있어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총 네 판을 겨루었고 각각 두 판씩 이겼다.

“심 처녀가 이렇게 바둑을 잘 둘 줄은 몰랐소!”

임계천은 진심으로 칭찬했다.

“바둑으로 성격을 보아낼 수 있소. 심 처녀는 내가 만난 상대 중 유일하게 전체를 신경 쓰는 여인이오. 걸음마다 신중했고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소.”

“심 처녀의 스승은 누구요?”

그 말을 듣고 심면은 살짝 멈칫하다 웃으며 말했다.

“스승이 없소.”

“할아버지께서 바둑을 가르쳐주셨고 그 후 할아버지의 서적을 보면서 배웠소.”

“할아버지께서 명사의 책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셨소. 나도 워낙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여 스스로 배웠소.”

“자네한테 비하면 보잘것없소.”

임계천은 매우 놀랐다.

“스승도 없이 이렇게 바둑을 잘 둔다는 말이오? 정녕 천재가 따로 없소.”

“나는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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