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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9화

상황을 보고 고옥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명을 내렸다.

“공격하거라!”

“어서 광풍이 몰아친 곳에서 벗어나거라!”

고옥서는 비록 술법을 쓸 줄 모르지만, 알아본 적 있었다. 사람의 힘은 어디까지나 제한이 있으니, 비바람을 잠시 조종할 순 있어도 오랫동안 술법을 쓸 수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공격은 멈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 배에 탄 사람이 두 배로 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동하국 배가 애써 광풍이 몰아치는 구역을 벗어나면 청주 배들이 다시 맹렬한 공격을 퍼부어 그들을 광풍 구역으로 들어가도록 통제했다.

폭탄과 화살의 공격으로 여러 척의 배가 빠르게 파괴되었다.

배가 부서지자 다들 저도 몰래 바다로 뛰어들어 살길을 도모하려 했다.

하지만 바닥에 뛰어들자마자 바다가 빠르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바다에 뛰어든 동하국 사람은 수면 위로 떠올라 숨을 쉬지 못해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고옥서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았다.

“어찌...”

제사장족 제자와 천궁도 제자의 호흡은 아주 잘 맞았다. 그들이 함께 힘을 쓰니, 그만큼 공격도 어마어마했다.

다른 배들도 최선을 다해 그들이 타고 있는 기관선을 지켜주었다. 비록 적군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치거나 죽은 자는 없었다. 그들은 빠르게 전술을 바꾸고 상황을 역전시켰다.

부진환은 해안에 가까운 배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수시로 진형과 전술을 바꾸게 지휘했다.

날이 어슴푸레 밝았을 때 동하국은 이미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바다 위에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했다.

고옥서는 이렇게 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부하가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지만, 고옥서는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

“조금 더 버티거라. 그들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시간을 끌면 분명 우리가 이길 것이다!”

하지만 날이 밝을 때까지 시간을 끌다 보니 동하국은 십여 척의 배를 잃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바다에 빠진 후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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