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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3화

“청주로 가는 동안 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 급해하지 마시오.”

“어쩌다 여국으로 왔는데 여국의 여제로서 잘 챙겨줘야지 않겠소? 어찌 오자부터 전쟁터로 내민다는 말이오?”

“일단 궁에 며칠 묵으시오.”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저희도 오랜만에 얘기를 나누어야지 않겠습니까? 하고 싶은 재밌는 이야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

청주.

병사들은 모두 해독하였지만 동하국은 또 바다에 새로운 독을 넣기 시작했다.

바다에 갑작스레 떠다니는 시체가 늘어났고 해안가로 떠밀려와 악취를 풍겼다.

시체 주위의 바닷물은 검은색을 띠고 있었고 끈적끈적한 액체도 묻어 있었다.

그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바다 위의 참혹한 광경에 다들 마음이 무겁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바로 동하국을 없애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태사, 공격합시다! 저 자식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더 비열한 짓을 할 것입니다!”

부진환은 사색에 잠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맑던 하늘에도 이날 밤 폭우가 쏟아지고 번개가 쳤다.

방 안의 촛불이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부진환은 문과 창문을 굳게 닫고 다시 촛불을 켜서 탁자 위에 놓인 지도를 비추었다.

“하늘이 노하고 백성들이 노하니, 동하국은 분명 죽음을 자초할 것이오.”

부진환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번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계속 독을 쓰는 것으로 보아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오.”

“이미 해독한 일을 오랫동안 숨겼으니, 이젠 이 점을 이용해야 할 때오.”

“다시 독을 썼으니, 중독으로 인해 전투력을 잃었다고 상대를 속여 전력을 다해 공격하도록 유도해야 하오.”

“박가는 기관선을 이끌고 인근 해역에 기관을 설치하시오. 일단 그들이 오기만 하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해야 하오.”

“그와 동시에 부소는 천궁도와 제사장족 제자를 데리고 여국 대진을 찾아 대진을 복구할수 있는지 확인하시오.”

“부 대인은 향 장군과 함께 사람을 데리고 지도의 길에 따라 동하국의 구체적인 위치를 찾으십시오.”

“주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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