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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5화

“동하국은 고작 작은 섬이오. 우리 여국보다 크오? 우리 여국보다 백성이 많소? 해독약을 만드는 것은 분명한 일이오.”

“우리는 무조건 이길 것이오. 내일 바로 바다에 가 볼 것이오!”

강소풍의 격한 태도에 다른 사람들도 북돋아졌다.

다들 힘을 내며 바닷가에 함께 가려 했다.

심면은 그들의 말을 듣다가 갑자기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크나큰 여국 땅에 독을 쓰는 사람은 많고도 많다. 그들 앞에 바로 한 명 있지 않은가?

심면은 낙현책을 잡아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굳게 닫힌 방문을 두드렸다.

방문을 연 서월은 심면과 낙현책을 보고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약속을 지킬 때가 되지 않았소?”

심면은 고개를 끄덕이고 낙현책에게 엽순의 악귀를 꺼내게 했다.

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엽순도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서월은 그 모습을 보고 격한 마음으로 엽순을 끌어안았다.

“드디어 괜찮아졌소!”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려다 낙현책과 심면이 아직 방에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월은 의심스럽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왜 가지 않는 것이오?”

심면이 웃으며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

“언니. 독을 쓰는 데에 뛰어나다고 알고 있는데 해독에는 강한지 모르겠습니다.”

“독을 쓰는 사람은 스스로 몇 가지 독을 풀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월은 그 말을 듣고 살짝 멈칫하다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서월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나를 자극하고 청주에 남아 해독을 하게 하려는 것이구나.”

심면이 웃으며 말했다.

“언니는 참으로 똑똑합니다!”

서월이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대오에 있던 바보 같은 남자애가 그렇게 소리를 질렀으니, 나도 전부 들었다.”

“어쩐지 청주가 조용하다 싶었는데, 적의 독 때문이구나.”

“나는 남지 않을 것이다. 엽순의 악귀도 사라졌으니,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청주를 떠날 것이다.”

이런 곳에 서월은 더 남아 있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엽순과 심면을 죽이려 했었다. 심면은 현학서원 학생이니 부 태사는 분명 두 사람을 추궁할 것이다.

오래 있을수록 위험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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