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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3화

그 후 심면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다들 그녀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알아차렸다.

강소풍은 심면을 따라가려는 낙현책을 잡아당겼다.

“혹시 무슨 상황인지 알려줄 수 있소?”

“왜 심시몽 얘기를 꺼내니 심면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 같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낙현책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심면의 사적인 일이라 내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되지만 앞으로 심면에게 너무 큰 적대심을 갖지 않기를 바라오.”

“그녀가 자객의 암살을 당한 것 일은 아마도 주변 사람이 시킨 일일 수 있소.”

“그녀의 부모님도 같은 자가 자객을 시켜 죽인 것이오. 얼마 전에야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소.”

“이 일은 비밀로 해주시게.”

강소풍은 깜짝 놀라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오. 우린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

이내 낙현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심면을 쫓아갔다.

심면은 방으로 돌아가 할아버지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잘 지내고 있다 할아버지께 알리고 싶었다.

편지를 다 쓰고 난 후에야 낙현책이 입을 열었다.

“방금 강소풍이 이유를 캐물어서 요 며칠 발생한 일을 그에게 말했소.”

“자네의 허락도 없이 말해서 미안하오.”

심면이 웃으며 답했다.

“괜찮소. 나를 도우려는 것이지 않소.”

“다른 사람이 이 일을 아는 것을 개의치 않지만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 침착하게 말을 꺼낼 수 없었소.”

낙현책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자네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나는 자네의 편이오. 난 늘 당신을 도울 것이오.”

심면이 가볍게 웃었다.

“좋소.”

한편 정원에서 임계천은 홀로 무심히 바둑을 두고 있었다.

강소풍은 조용히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임계천은 그를 힐긋 보고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오? 어떻게 심시몽을 도울지 생각하는 것이오?”

강소풍은 고개를 끄덕였다.

“애를 써서 잘 보이려 해도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오.”

“어떻게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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