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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9화

“현책!”

심면은 애타게 울부짖었지만, 낙현책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결국 인파에 묻혔다.

낙현책은 심면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분명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식골검을 들어 올려 계속 적을 상대했다. 그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끌면 심면이 살아남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낙현책은 자신을 과대평가했다. 검에 어깨를 찔리자 낙현책은 힘을 잃었다.

그가 쓰러지려는 순간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뒤로 물러서게 했다.

심지어 누군가 날아가기까지 했다.

낙현책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의문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하늘에는 귀신들이 가득했고 음기와 한기가 파살문을 뒤덮었다.

낙현책은 두 눈을 의심했다. 이건...

이내 앞에서 살기를 띠고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히 제사장족 사람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은가 보구나!”

달빛 아래에서 유생이 검을 들고 날아왔다.

그녀의 뒤에는 제사장족 제자들이 있었다.

유생은 피로 물든 낙현책의 모습을 보고 살기를 내뿜으며 매섭게 명을 내렸다.

“죽이거라!”

낙현책의 입가에는 안도의 웃음이 드러났다. 보아하니 심면도 안전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심면의 얼굴은 창백했고 핏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흐릿한 시선으로 비틀거리며 낙현책을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행여나 혼전 중 그가 다치거나 죽을까 봐 꼭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도 점점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귓가에는 싸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사장족 제자들뿐만 아니라 현학서원 사람들도 왔다.

그러나 여전히 파살문 인원수보다 한참 부족했다.

다들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파살문 우두머리는 쓰러진 심면과 낙현책을 보고 조용히 두 사람 곁으로 달려갔다.

그는 두 사람의 검을 빼앗고 세게 심면과 낙현책을 향해 칼을 찔렀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강소풍이 그 모습을 보고 몸을 날려 돌진하여 장창으로 상대의 검을 뿌리쳤다.

정신을 차린 후 파살문 우두머리는 다시 검을 뽑아 들고 강소풍과 싸우기 시작했다.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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