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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8화

심면은 비록 의심스러웠지만 너무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바로 검을 뽑아 적을 상대했다.

낙현책이 손끝에 부적을 쥐자, 순간 광풍이 불어왔고 주위가 온통 먼지와 나뭇잎으로 뒤덮였다. 다들 손을 들어 올려 먼지를 막으려 했다.

낙현책은 이 기회를 틈타 검을 뽑아 적을 휩쓸었다. 며칠 동안 마차에서 지내며 그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었다. 지금 그는 이미 대부분 실력을 회복했다.

흉터가 있는 남자가 그 상황을 보고 저도 몰래 설득을 시작했다.

“두목, 기산쌍살도 저들에게 졌습니다. 소년의 신분이 진짜인 듯하니 이렇게 싸우다가 양쪽 모두 다치는 꼴 아닙니까?”

“심면이 원하는 것을 알려주고 죽이면 부하들의 죽음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두머리의 태도는 단호했고 싸늘한 눈빛으로 답했다.

“만약 고용주의 신분을 알려주면 저 소년은 반드시 원한을 품고 복수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파살문이 더 이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둘 중 누구를 놓아주든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차라리 깨끗이 처리하면 아무도 이 일을 모를 것이다!”

흉터가 있는 남자는 말문을 잃고 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겹겹이 포위되었다. 심면은 최선을 다해 적을 공격하고 있었지만, 상처가 있으니 결국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낙현책은 적을 상대하며 심면을 지키고 있었다.

싸우는 도중 심면은 복부의 상처가 찢어져 통증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낙현책은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검을 휘둘렀다. 검이 닿는 곳마다 온통 피바다였다.

“홀로 도망갈 방법을 생각하십시오. 절대 당신을 연루시킬 수 없습니다.”

심면은 낙현책을 이곳으로 오게 한 일을 후회했다.

“안 되오. 가려거든 함께 가야 하오!”

“조금만 버티시오. 함께 이곳에서 떠날 것이오!”

낙현책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이마에는 핏줄이 불끈 솟아올랐다. 그는 전력을 다해, 이곳을 떠나려 공격을 퍼부었다.

어두운 밤 파살문은 피바다가 되었고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두 사람은 겹겹이 포위당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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