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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5화

강소풍은 안색을 확 바꾸고 다급히 말했다.

“아이고, 어찌 말한 것이오?”

임계천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담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소?”

심면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런 것이었소?”

“강소풍, 자네도 사나이로서 약속을 지켜야지 않겠소? 장차 대장군이 될 사람인데 책임감이 있어야 하오.”

강소풍의 안색은 어두웠고 난감해 보였다.

심시몽은 강소풍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충동적으로 승낙하지 말라고 뜻을 전했다.

하지만 강소풍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허락했다.

“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오!”

심면이 흐뭇하게 웃었다.

“좋소. 오늘부터 자네는 나의 부하네.”

“자네에게 위험한 일을 시키지 않을 것이오. 나를 도와 차를 따르고 심부름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소?”

강소풍은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이 내뱉은 말이니 억지로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이요.”

“먼저 따뜻한 차 한 잔 갖고 오시오.”

심면은 마음껏 심부름시켰다.

강소풍은 바로 차를 끓이러 갔다.

심시몽은 이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하며 불쾌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언니, 모두 동기니 그럴 필요까지 있습니까?”

큰일도 아닌데 심시몽이 억울하고 불쌍한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심면이 강소풍을 난처하게 하는 것 같았다.

심면은 콧방귀를 뀌었다.

“강소풍이 차를 따르는 것이 안타까우면 네가 도우면 되지 않느냐?”

“내가 괴롭힌 것처럼 억울하게 굴 필요 없다.”

말을 마치고 심면은 차갑게 돌아서 떠나갔다.

그녀는 짐을 싸고 내일 청주로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서도 현학 서원에 와서 이 일을 설명했다.

그래서 서원은 미리 모두를 궁에서 내보내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이 일을 의논할 수 있게 했다.

집안 어른의 허락을 받아야 대오를 따라 청주로 갈 수 있다.

이 소식을 듣고 낙현책이 현학 서원으로 왔다.

“여제께서 서원 제자를 청주로 보내는 것을 승낙했다고 들었습니다!”

낙현책은 마음속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심면도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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