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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4화

“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워도 밖에서 견식과 심성을 단련하는 것이 낫습니다. 전쟁터는 비록 위험하지만 부 태사도 계시니, 전장에서 전략을 세우는 재간도 조금이나마 배우면 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여제께서 현학 서원의 자제들을 걱정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자들은 가고, 가고 싶지 않은 자들은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 정말 문제가 생기더라도 스스로 결과를 책임질 것이고 여제의 앞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을 것입니다.”

“현학 서원도 미래의 황제를 양성하는 것이니, 나라를 지키는 전쟁터로 가서 나라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쟁터가 위험할수록 그 자리의 책임과 중임을 더욱 잘 깨달을 것입니다.”

“이것은 얻기 힘든 기회입니다!”

“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간청하옵니다!”

심면은 무릎을 꿇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낙요는 이 말을 들은 후 조금 의아했다. 그리고 이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전쟁터의 위험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사가 걸린 일이지, 경험의 기회가 아니다.”

“이 싸움은 이길 것이다. 하지만 이기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네가 그중 하나일까 봐 두렵지 않으냐?”

심면은 여전히 확고한 눈빛으로 단번에 답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는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전쟁터에 가겠다고 굳게 결심한 것을 보고 낙요는 곰곰이 생각하다 결국 승낙했다.

“그래. 기어코 가려는 이상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집안 어른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현학 서원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백서에게 명을 내릴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심면은 매우 기뻐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됐다. 별일 없으면 돌아가서 준비하거라. 내일 제사장족 제자들과 함께 떠나거라.”

“예!”

심면은 감격에 겨워 조영궁을 뛰쳐나갔다.

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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