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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6화

차강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여의 표정은 이미 크게 달라졌다.

“그 고통을 홀로 감당하시려는 것입니까? 이 술법은 확실히 박소의 아픔을 옮길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은 두 배가 되는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감당할 아픔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강남은 단호한 태도로 답했다.

“박소가 아파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내가 그들을 잘 지켜주지 못했다. 나를 믿고 따르며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는데 그들의 목숨조차 지켜줄 수 없다면 죽어서도 조상님을 뵐 면목이 없다.”

“강여야, 도와주거라!”

이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리하여 강여는 속으로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 이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차강남은 절박하게 그녀의 어깨를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강여야! 담 신의의 말을 듣지 않았느냐? 4~5일이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박소가 그날까지 버티지 못할까 봐 무섭다.”

“약에 문제가 있더라도 박소의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난 그저 그를 도와 통증을 견딜 뿐이다. 몸을 다치지도 않을 테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믿거라!”

한참을 망설이다 강여는 결국 승낙했다.

“그래요. 제가 돕겠습니다.”

두 사람은 바로 의원 마당으로 돌아가 박소를 지키며 편안히 잠을 잤다.

저녁 무렵 강여는 방에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진법이 시작된 후 차강남이 이성을 잃고 행동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아플 수도 있으니, 미리 그를 묶어놔야 한다.

밧줄로 차강남을 꽁꽁 묶고 있을 때 마침 옥교가 왔다.

“지금 이것은...”

강여는 그녀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저녁에 방문 앞을 지키고 있어야 할 것이오”

“이것이 박소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오.”

옥교는 방에 켜진 촛불과 그려진 진법을 보고 상황을 알아차린 후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가 방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날도 어두워졌다.

박소는 이미 깨어날 기미가 보였다.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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