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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8화

이한도 제자 몇 명이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사람은 깨어 있지만 약을 먹은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넋을 잃은 듯했다.

그중 한 명은 바지가 말려 있었다. 드러난 다리는 피로 흥건했고 피가 아직도 끊임없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다리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심지어 살까지 조각조각 베여 있었다.

강여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고강언은 뒷짐을 지고 서화를 감상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약이 고통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많이 강해졌구나. 다리의 살을 거의 다 베었지만 조금도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깨어있는 효과가 좋지 않아 방법을 고쳐야겠구나.”

“이제 다음에 조제한 약으로 강여와 차강남에게 시약을 하겠다. 무예에 능하고 검술이 뛰어난 자들이다. 오늘 싸움을 통해 그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만약 이 약이 그들에게 아픔과 피로를 느끼지 않게 한다면 진정으로 완성된 것이다!”

옆에 있던 부하가 말했다.

“이 약이 만들어지면 동하국 병사들의 실력은 어마어마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큰 공을 세우다니, 공자는 앞으로 전하 앞에서 더욱 총애 받을 것입니다. 왕자도 공자를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강언이 콧방귀를 뀌었다.

“고강하 그 멍청한 녀석. 형과 동생을 대역으로 삼으면 이번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서 동하국으로 돌아가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여국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줄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두고 보거라. 청주에서 분명 참혹히 질 것이다. 그럼 어차피 나의 약에 의지할 것이다.”

말을 마치고 고강언이 당부했다.

“계속 시약을 하거라.”

“이 약은 반드시 한 달 안에 만들어내야 한다!”

“예!”

옆에 있던 부하가 바로 약을 가지고 이한도 제자에게 먹였다. 그리고 칼을 든 채 약효가 생기기 전부터 손을 대려 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책자를 들고 기록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강여는 분노가 차올라 손바닥을 폈다. 검은 기운을 내뿜자 바로 고옥언을 향해 공격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충격을 입고 멀리 날아갔다.

고옥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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