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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1화

피비린내가 사방에 번졌다.

포위 공격 속에서, 강여와 이한도의 사람들도 전력을 다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검을 휘두르자, 피가 번지고 비명이 들려왔다.

후방까지 공격하자, 강여는 눈앞의 적이 여국 사람인지 동하국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한 무리를 처리하면 또 한 무리가 나타났다.

이한도의 제자들은 이한도의 검법으로 검진을 만들어 간산히 진형을 버티고 있었다.

일단 적이 한쪽을 돌파하면, 후방이 위험해지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모두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전장 중앙에는 피가 번졌고 시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렇게 한 시진을 버텼다.

번옥해는 여태껏 공략하지 못하자 조급해졌고, 산장의 형제들을 희생시키기 싫어 말을 타고 돌아와 동하국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던 고옥언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상대는 열 몇 명밖에 안 되오. 지금까지 침공도 성공하지 못하다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만 키운 거요?”

번옥해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반인이 아닌 공주요.”

“그런 말 할 거면 당신이 나서시오.”

“우리 산장에는 2천여 명밖에 없소. 사상자가 많으니 이제 당신에게 맡기겠소.”

“우리 쪽 사람들은 철수시킬 거요.”

고옥언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산장 사람들은 좀 쉬게 하겠소.”

그렇게 고옥언은 동하국 사람들을 내보냈다.

강여 일행은 적이 서서히 물러가는 걸 보자 한시름 놓았으나, 곧바로 다른 사람들이 몰려왔다.

모두가 진이 빠졌다.

차강남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

“모두 조금만 더 버티시오, 지원군이 곧 도착할 거요.”

모두가 이를 악물며 버티고 있었다.

한 시진이 넘었으니 지원군은 오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그러나 서신을 전달하러 가는 사람 중, 갈수 한 명만 살아남았고, 그는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그렇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강여 일행은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또 한 시진을 버틴 후, 모두가 힘이 빠져 검을 들 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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