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이 도망가지 않도록 단서를 알아볼 것이다.""차 대인도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원검화는 망설이다 결국 답했다."예!"원검화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20여 명의 도적을 끌고 먼서 산으로 내려가 청주영으로 돌아갔다.강여는 산에 남아 단서를 찾았다.모두 힘을 합쳐 방안을 찾아보았지만, 유용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차강남은 주위에 있는 숲속에서 상대의 흔적 따라 쫓아갔다. 다들 발자국의 방향을 따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이 십여 명의 발자국은 흩어지지 않았다. 역시 함께 도망친 것이 분명하구나.""아마 우리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기에 제때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강여는 싸늘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갑시다!"모두 흔적을 쫓아 산을 올랐다.한편 원검화는 사람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산길이 좋지 않아 부하 한 명이 제안했다."이 부근의 산에 온 적 있습니다. 제가 걷기 좋은 길을 알고 있습니다.""산을 더 빨리 내려갈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원검화는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이곳은 지형이 복잡하다. 아직도 길을 기억하는 것이냐?"부하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어릴 때부터 산에서 자랐기에 산길을 한 번 걸으면 모두 기억할 수 있습니다!""그래. 그럼 앞장서거라!"원검화는 공주가 위험하게 아직 산에 남아있으니,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산을 빨리 내려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그래야 일찍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지원할 수 있다.얼마 가지 않아 역시 길이 보였다.다들 빠르게 그곳을 향했다.하지만 부하는 오히려 발걸음을 늦추고 무리의 말미에서 걸어가며 앞사람들이 그곳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그는 손을 들어 나무 위의 기관에 묶인 밧줄을 잘랐다.순간 숲속에서 수십 개의 뾰족한 대나무 화살이 날아왔다. 다들 빠르게 피했지만, 여전히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화살들이 계속 날아오고 있었다.원검화는 고개를 돌려 길을 안내하던 그자를 바라보았다.그는 단번에 달려들어 곽
산비탈을 오르자 이따금 음산한 기운이 몰려왔다.햇빛은 쨍쨍하지만, 등골이 서늘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앞에는 나무가 적었고 황량해 보였다. 숲속에는 도처에 흙무덤이 있었고 하얀 종이돈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바람 소리는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것 같았다.누군가가 몸서리를 치며 물었다."이곳은 어디입니까?"차강남이 설명했다."이곳에는 이런 무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청주는 대부분 평지고 이쪽에만 산이 많다 보니 무덤이 모두 산에 있다.""예전에, 산에서 지내던 마을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 비록 산 아래로 옮겨 지내고 있지만 선인들의 묘가 아직 여기에 있다.""이상한 일은 아니니, 어서 앞으로 가자구나."강여도 이 일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계속 적의 흔적을 따라갔다.무덤을 지난 산비탈을 하나 더 넘자, 앞에 길이 나타났다. 무성한 숲이어야 하는 주변에 대량으로 나무를 벤 흔적이 있었고 나무도 적어지기 시작한 듯하다.살기도 순식간에 그들을 덮쳤다.허공에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와 그들을 향해 휩쓸었다.모든 사람이 일제히 검을 뽑아 빠르게 원형으로 자리를 잡은 뒤 화살 비를 막았다.이렇게 화살을 피하느라 다들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었다.강여는 활을 쏘고 있는 기관이 있는 위치를 빠르게 알아차린 뒤 단번에 날아온 화살을 잡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손에 쥔 화살을 날려 보내 숲속의 기관을 직격했다.화살 비와 살기 속에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기관이 망가지는 소리가 들려왔다.화살 비가 마침내 그쳤다.모두 손을 멈추고 한숨 돌렸다.하지만 주위에서 살기가 가득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인파가 사방에서 공격을 퍼부었다.다들 안색이 변했다.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 발자국 소리에 땅이 진동할 정도였다.그들은 이미 겹겹이 포위된 상황이라 도망칠 수도 없었다.차강남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이 산에 대체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있는 산채가 생긴 것이냐?"강여가
피비린내가 사방에 번졌다.포위 공격 속에서, 강여와 이한도의 사람들도 전력을 다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장검을 휘두르자, 피가 번지고 비명이 들려왔다.후방까지 공격하자, 강여는 눈앞의 적이 여국 사람인지 동하국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한 무리를 처리하면 또 한 무리가 나타났다.이한도의 제자들은 이한도의 검법으로 검진을 만들어 간산히 진형을 버티고 있었다.일단 적이 한쪽을 돌파하면, 후방이 위험해지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모두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전장 중앙에는 피가 번졌고 시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그렇게 한 시진을 버텼다.번옥해는 여태껏 공략하지 못하자 조급해졌고, 산장의 형제들을 희생시키기 싫어 말을 타고 돌아와 동하국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던 고옥언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상대는 열 몇 명밖에 안 되오. 지금까지 침공도 성공하지 못하다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만 키운 거요?”번옥해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일반인이 아닌 공주요.”“그런 말 할 거면 당신이 나서시오.”“우리 산장에는 2천여 명밖에 없소. 사상자가 많으니 이제 당신에게 맡기겠소.”“우리 쪽 사람들은 철수시킬 거요.”고옥언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럼 산장 사람들은 좀 쉬게 하겠소.”그렇게 고옥언은 동하국 사람들을 내보냈다.강여 일행은 적이 서서히 물러가는 걸 보자 한시름 놓았으나, 곧바로 다른 사람들이 몰려왔다.모두가 진이 빠졌다.차강남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모두 조금만 더 버티시오, 지원군이 곧 도착할 거요.”모두가 이를 악물며 버티고 있었다.한 시진이 넘었으니 지원군은 오고 있을 것이다.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그러나 서신을 전달하러 가는 사람 중, 갈수 한 명만 살아남았고, 그는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그렇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강여 일행은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그렇게 또 한 시진을 버틴 후, 모두가 힘이 빠져 검을 들 수조
밖에서 동하국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여는 곧바로 돌아가 앉아 벽의 구멍을 막았다.그러자 옆 방의 문이 열렸고, 동하국 사람이 방을 검사하더니 떠났다.한참 후, 구멍 사이로 차강남이 손을 내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여, 배고프지 않으냐? 뭐라도 좀 먹어라.”강여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차강남의 손에는 전병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어찌 아직도 식량이 있는 겁니까?”“오전에 먹다가 남은 것이다.”강여는 생각하다 조금 떼어내고 남은 것을 다시 건넸다.“당신도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나눠 먹읍시다.”차강남은 거절하지 않고 받으며 말했다.“날이 곧 어두워지니 지금 기력을 모아두고 저녁에 도망칠 생각을 하자.”“서신을 전달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걸지도 모르겠구나. 이리 오랫동안 지원이 없는 걸 보니.”강여는 조금 전 포위한 곳을 적이 바로 발견했다는 걸 떠오르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우리 대오에도 동하국 첩자가 있는 모양입니다.”아니면 이렇게 오랫동안 지원이 없을 리가 없었다.성의 사람들은 아직 강여 일행의 행방조차 모를 것이다.차강남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우리 편이 배신이 가장 무서운 법이지.”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의논하며 우선 체력을 회복하고 도망치기로 했다.그러나 날이 어두워지기도 전에 옆에서 비명이 들려왔다.차강남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자세히 들어보니 옆방 이한도 제자의 소리였다.차강남은 급히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무엇을 하는 것이오! 차라리 나한테 하시오!”한참 외쳤으나, 밖에 있는 사람은 짜증섞인 말투로 덤덤하게 말했다.“급해하긴, 곧 당신 차례가 올 것이오.”“지금은 약을 시험하는 것뿐.”옆에서 약을 먹은 이한도 제자는 고통에 못 이겨 바닥을 굴렀고, 애써 반항하려고 하며 자결하려고 했으나 꽉 붙잡혔다.제자는 식은땀이 뻘뻘 났다.차강남은 급히 말했다.“무엇을 하려는 것이오!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떻소? 우선 저들을 풀어주시오!”그러나 아무도 답
“하지만 동하국과 여국이 전쟁을 벌이면 그가 죽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오.”고옥언은 고소하는 듯 답했다.강여는 실눈을 뜨고 그를 훑어보며 말했다.“자네는 고강리와 친형제가 아니오?”“이복형제요?”그녀는 비록 이한도에 가지 않았지만, 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그리고 동하국 왕자의 대역들도 용모가 비슷했기에 대역을 할 수 있었다.그녀는 이로부터 동하국에 성이 고 씨인 황족이 분명 많을 것이라 추측했다.그 대역은 동하국 왕자의 이복형제일지도 모른다.고옥언은 담담하게 웃으며 부인하지 않았다.“동하국 황족 간의 경쟁도 적지 않을 것이오. 일찍이 여국에 잠입한 것을 보니 각자 진영을 위해 다른 임무를 하고 있나 보오.”“이런 쓸모없는 도적들이 무엇을 도울 수 있겠소? 내가 자네를 돕겠네!”“당신이 시약을 중단하기만 하면 다른 조건은 천천히 이야기해보세.”고옥언은 진지하게 생각하며 말했다.“공주,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정말 나를 도우려는 것이오?”“물론이오. 자네가 원하는 것을 줄 테니 자네도 나를 도와야 하네.”고옥은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럼 공주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오?”옆에서 비명이 들려오자, 강여의 말투는 조금 싸늘해졌다.“바깥의 소리로 인해 조용히 자네와 이야기할 수 없소.”“먼저 멈추게 하시오.”고옥언은 부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뒤이어 부하들이 떠나고 잠시 후 비명이 천천히 멈추었다.고옥언이 말을 이었다.“이 약을 쓰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지 않소.”“이젠 말할 수 있겠소?”강여는 그제야 협상을 계속했다.“내가 원하는 것은 공로요.”“비록 여국의 공주지만 여제의 친딸이 아니오. 나는 단지 여제의 옛 제자일 뿐이오. 그래서 조정에선 나의 신분에 대해 늘 잡담이 많았소.”“나는 공로가 필요한 상황이오.”“동하국과 전쟁하고 있는 터라 나는 자네를 도와 자네의 적을 없앨 수 있소. 만약 일이 성사된다면 먼저 병사를 데리고 물러가시오.
강여는 경계하며 문밖의 검은 그림자를 보며 답했다.“부 태사를 잡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 것입니다.”“부 태사가 여국에 온 후 나에 대한 위협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를 제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차강남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럼 원하는 대로 잘 되기를 바라네.”밥을 먹은 후, 강여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그녀는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오후가 지나 저녁이 되어서야 지나가던 마차가 길가에서 쓰러진 곽수를 발견하였다. 그의 옷차림이 청주군인 것을 보고 그를 청주영으로 데려갔다.곽수는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병사들이 재빨리 의원을 불러 치료하였다. 하지만 곽수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같은 시각. 의원에서 약재를 정리하던 옥교는 마음이 불안했다.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다 결국 사저를 찾아갔다.“사저, 공주의 소식이 있는지 나가보겠습니다.”난향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나가서 좀 알아보거라.”“일찍 돌아오거라.”옥교는 바로 밖으로 나가 소식을 알아보았지만, 공주와 이한도의 사람들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옥교는 마음이 더욱 불안했다. 공주는 나간 지 하루가 다 되어간다.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설마 무슨 일 생긴 것일까?그녀는 생각에 잠긴 채 설 씨 운반으로 향했다. 그녀는 공주가 간 곳이 어디인지 물어본 후 직접 가서 상황을 살피려 했다.옥교도 청주 부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설 씨 운반은 문을 닫았는지 문을 한참 두드린 후에야 일꾼 한 명이 머리를 내밀었다. 그는 경계하며 말했다.“오늘 장사를 하지 않으니, 다음 날에 오시게.”그는 말을 마치고 문을 닫으려 했다.옥교는 얼른 문을 잡고 말했다.“주인장을 찾으러 왔네. 우리에게 약재를 주겠다고 약속했네.”“아, 그 일은 아직도 이틀이 걸리네. 조급해하지 말고 내일 다시 오게. 주인장은 자리에 없네.”말을 마치고 그는 옥교의 손을 뿌리치며 문을 닫았다.문이 닫히는 순간 바
부소는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왜 그렇게 깜짝 놀라는 것이오? 줄곧 긴장하면서.”옥교는 뒤를 돌아보더니 곧 부소를 끌고 구석으로 향했다.“공주에게 일이 생긴 것 같소.”“설 씨 운반에 문제가 있소!”옥교는 오늘 일어난 일을 간단하게 설명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후 부소의 표정도 조금 굳어졌다.“보아하니 동하국 첩자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듯하오.”“공주가 독안개 숲으로 간 게 확실하오?”옥교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공주와 유 주인장의 얘기를 들었소. 공주는 분명 독안개 숲으로 가서 단서를 찾을 것이오.”“하지만 하루 종일 돌아오지 않았으니, 분명 일이 생겼을 것이오!”부소는 고개를 끄덕였다.“숲속에 가서 공주를 찾을 테니 먼저 돌아가게.”그의 말을 듣고 옥교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자네와 함께 가겠소!”“이 일은 부 태사에게 알려야지 않겠소?”부소가 답했다.“물론이오.”옥교가 기어코 따라가려 하자 부소도 더 이상 말리지 않고 그녀와 함께 성을 나섰다.하지만 그들이 숲속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숲속에 빛이 들지 않아 저녁처럼 어두웠다.단서를 찾기에 불리한 상황이다.그때 옥교가 갑자기 멀지 않은 산비탈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어? 저 연기는 무엇이오? 어찌 붉단 말이오?”“어디?”부소는 옥교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두 사람의 키 차이 때문에 부소의 시선은 마침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옥교는 그를 끌고 숲에서 나왔다.“보시오. 지금은 보이시오? 연기가 조금 옅어졌네.”“주위에 지내는 사람도 없어 백성들이 피운 연기는 아닐 것이오.”이때, 부소도 숲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다. 그것은 분명 신호 연기이다!“옥교, 자네가 큰 공을 세웠소!”부소는 매우 흥분하여 연기가 피어오른 곳으로 달려갔다.옥교도 빠르게 따라갔다.두 사람은 한 곳에 도착하였고 바닥에 시체와 피가 흥건한 것을 보았다.죽은 사람 중 도적들도 있었고 청주 병사도 있었다.부소는 빠르게 연기가
그러나 부소는 그를 안고 힘겹게 구덩이를 기어 나왔다.비록 될수록 조심했지만, 움직이는 과정에서 원검화는 여전히 많은 피를 토했다.부소가 조심스럽게 원검화를 바닥에 눕혔다.“버티거라. 곧 사람이 올 것이다.”이때 옥교가 멀지 않은 곳에서 달려왔다.“근처에 마침 지혈 약초가 있었소.”옥교는 쪼그리고 앉아 간단하게 원검화의 상처를 처리했고 피를 멈추게 했다.“상처가 급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가시를 뽑으면 살 수 있소. 꼭 버티시오!”말을 마치고 옥교는 약병을 꺼내 알약 하나를 쏟아냈다.“하산하기 전에 스승님께서 주신 영삼환이오. 입에 물고 있으시오.”옆에 있던 부소가 살짝 놀랐다. 이 약은 일반적인 곳에서 구할 수 없다. 아마도 여인 검파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챙긴 약일 것이다.“고맙습니다.”원검화는 감격스러웠다.부소는 하늘을 바라보고 멀지 않은 산을 보았다.“혼자 이곳에서 지원을 기다릴 수 있겠소?”“먼저 산에 올라가서 상황을 알아보겠네.”부소는 날이 어두워지면 여자 혼자 있는 것이 걱정되었다.하지만 옥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물론이오. 나도 강호의 사람인데 얕보지 마시오!”“어서 공주를 찾으러 가시오. 여기서 지원 병사를 기다리고 있겠소.”부상자가 있으니, 그녀는 부소와 함께 산으로 갈 수 없었다. 여기에 남아서 원검화를 지켜봐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좋소. 그럼, 혼자 조심하시오. 위험하면 화살을 쏘시게.”부소는 소리를 낼 수 있는 화살을 옥교에게 건네주었다.-청주영에서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곽수가 드디어 깨어났다.그는 공주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바로 향 장군에게 알렸다.그리고 곧 부 태사도 왔다.“공주에게 일이 생겼다고?”곽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원검화가 반역자입니다! 그는 도적과 결탁하여 공주를 해치려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싸우고 도망쳐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부진환은 생각에 잠긴 눈빛으로 그에게 물었다.“공주가 화를 입은 곳이 어디이냐? 지도를 그려 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