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17화

인적이 드문 곳이라 아직 흔적들이 사라지지 않았다.

강여는 주변에 있는 흔적을 관찰한 후 눈살을 찌푸렸다.

"흔적으로 보아 40~50명 밖에 없고 싸운 흔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설 씨 운반에서 약재 두 상자를 빼앗겼습니다."

차강남이 추측했다.

"상대가 무슨 사람인지 모르니, 그들도 섣불리 추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강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체 무슨 도적이 감히 이곳에서 약탈하는 것인지 단서를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발자국을 따라 인적이 없는 곳에 이르렀다. 산속에는 관목이 무성하여 걸을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방향을 잘못 찾은 것 아닙니까?"

누군가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여는 멀지 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다.

"방향은 맞지만 쉬운 길을 못 찾았을 뿐이다."

일행은 계속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연기가 피어오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은 역시 무성한 숲속으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을 발견하였다.

다들 발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숲속으로 걸어갔다.

숲을 지나자, 비탈길 아래에서 마당과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보아하니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도적들 같았다.

그들은 불을 지펴 밥을 짓고 있었다.

땅도 크지 않았고 사람도 60여 명으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청주성은 동하국과 교전할 때이다. 대체 어디서 도적들이 온 것일까?

특별한 상황이다 보니 강여는 진지하게 임하였다. 일반 도적이든 다른 속셈을 가진 사람이든 모조리 잡아서 천천히 심문해야 한다.

"원검화, 사람을 데리고 뒤에서 포위하거라.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예!"

다들 바로 행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곧 포위하려 할 때 비탈길 아래에 있던 사람에게 발각되었다.

"누구냐!"

누군가가 크게 소리쳤다.

순간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수풀 속에서 인기척을 느낀 사람들은 바로 소리쳤다.

"어서 도망치거라!"

순간 난장판이 되었다.

강여는 바로 공격하라 명을 내렸다. 산비탈에 있던 부하들은 즉시 검을 뽑고 돌진하였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