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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9화

그는 벽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나네."

"그 당시 두려웠네. 산에서 내려가 관청에 고소할까 봐 두려웠네. 그러면 나는 끝이네."

"마을을 지키고 자네를 살해해 시체를 미석진에 던질 수밖에 없었네. 그 진법은 선조의 제사용 제단이라 진법 안에 있는 망혼을 제압할 수 있었네. 원혼이 돌아와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 일 없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자네가 돌아올 줄은 생각지 못했네..."

낙요는 분노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뉘우치긴커녕 오히려 그 진법이 효력을 상실해 소예 아가씨가 돌아와 복수를 했다 탓하는 겁니까?"

촌장은 쓴웃음을 지었다.

"후회하네. 나는 늘 후회하며 살고 있었네."

"이렇게 물꼬를 텄으니, 내가 석림촌을 지금처럼 만들었네."

"더 이상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모든 것은 이미 늦었네."

촌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말했다.

"그 당시 우리 마을은 외부와 연락한 지 얼마 되지 않았네. 관아 사람들이 와서 하산길을 팠고 우리에게 산 아래로 옮겨 지낼 수 있다고 했네."

"다만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과 합쳐질 것이고 더 이상 촌장이 아니라 했지."

"젊었을 때 다리를 다쳤지만, 석림촌 촌장이니 모두 먹을 것을 주었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다들 나를 챙겨주었네."

"하지만 산 아래로 가면 나는 더 이상 촌장이 아니네.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난 아무것도 못 한 채 외롭게 죽을 테지."

"나의 사사로운 마음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여 산속에 남아 있게 했네."

"산 아래 생활은 더 편리하고 경작할 밭까지 주었네. 가파른 길을 더 이상 갈 필요가 없고 숲으로 들어가 사냥하다 위험에 부딪히는 것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었네. 그리하여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었네."

"더 중요한 것은 마을에 아낙네들이 적었네. 많은 여인이 아이를 낳다 죽었고 마을에 대단한 의사도 없었네."

"모두 마을에 남아 있는 것을 동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처음 약초를 캐러 산을 오른 아가씨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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