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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1화

큰 원수는 시원히 갚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자신과 서방을 생각하니 그녀 마음속의 원한은 풀리지 않았다.

왜 하늘이 그들을 이렇게 대하는 것인가!

이 악인들의 목숨으로 서방의 목숨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예는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하여 검을 바닥에 받치고 반쯤 무릎을 꿇었다.

그때 낙요가 몸을 차지해 손바닥을 벌리자, 소예는 그녀의 몸에서 나왔다.

그녀는 지금 소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내키지 않았지만, 원한은 이전처럼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아가씨 서방님은 이미 환생했으니, 다시는 전생의 고통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아가씨는 이미 귀신이 되었고 죄가 무거워 환생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온갖 고문을 받아야 하니 먼저 나를 따르는 것이 어떻습니까?"

소예는 다소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는 대체 무슨 사람입니까?"

낙요가 답했다.

"예전에 여국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소예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여국의 일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천궐국의 대국사가 여국의 풍수사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국의 대제사장은 더 말한 것 없이 대단하다.

그녀의 말은 믿을 만하다.

"예. 같이 가겠습니다."

이어 낙요는 손완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아가씨의 사촌 여동생이 산에 와서 아가씨를 찾았습니다. 비록 그녀도 잡혔지만 이미 구조되어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병이 심하다 들었는데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서 그들을 보고 환생하십시오."

손완은 눈시울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낙요는 다시 그녀들을 병에 넣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곧 날이 밝아 가고 있었다.

그녀는 시체에 기름을 뿌려 불로 시체와 석림촌 전체를 태웠다.

산에는 숲이 있지만 돌이 많아 큰불을 차단할 수 있었다. 불은 석림촌만 태웠다.

날이 밝을 무렵에야 낙요는 마을 밖의 돌 옆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였다.

날이 밝자 부진환도 제때 사람을 데리고 산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의 산에는 큰불이 휩쓸고 지난 폐허와 검게 탄 바닥뿐이다.

따라온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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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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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낙요와부진환이빨리함께살고..자손을낳고행복한삶을살았으면해요..이제그만좀고생시키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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